건설연, “공사비·공사기간 10% 이상 단축 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안전한 방법으로 공사비와 공사기간 모두 10% 단축 가능한 PSC(Prestressed Concrete) U형 교량 제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팀장 서동우 수석연구원)은 제이이앤씨(주)(대표 장현옥)와 공동연구를 통해 공장 제작이 아닌 현장에서 제작할 수 있는 프리텐션 긴장 PSC U형 거더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PSC U형 거더 실대형(경간길이 40m) 실물 실험 모습 /사진=건설연 제공
◇PSC U형 거더 실대형(경간길이 40m) 실물 실험 모습 /사진=건설연 제공

거더교(Girder Bridge)는 슬래브교, 트러스교, 사장교, 현수교 등과 같은 교량 형식 중 하나이며, 거더는 교량의 지지점(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주요 상부 구조를 말한다.

최근 교량의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와 함께 가벼우면서 기둥과 기둥사이 간격(경간)이 긴 경우 PSC 거더 교량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PSC 거더는 공장에서 제품화가 가능하고 강교(Steel Bridge)에 비해 경제성, 내구성 및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별도의 시설 없이 유압잭(Hydraulic Jack)과 콘크리트 파일로 현장에서 긴장 PSC 프리텐션 거더 제작이 가능하다. 개발된 기술은 거더 길이 최대 60m까지 제작할 수 있으며, 40m의 실대형 실물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프리텐션 긴장 PSC U형 거더를 공장이 아닌 현장에서 제작할 경우, 크기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공장에서 현장까지의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포스트텐션 긴장 방식에서 필요한 전용관 및 그라우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서 무게 감소 및 교량 전체 거더 배치 개수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기술 대비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 확보로 건설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개발 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경제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교량 건설기술을 보급하고, 국내 건설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건설연 수요기반 주요사업 ‘신남방국가 맞춤형 고효율 도로교 기술 개발 및 현지 사업화 기반 구축(2021~2023)’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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