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의 불가피성과 당위성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그것도 입법부 2인자가 언급해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에 기대가 크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창간 37주년을 맞은 본지와 지난 13일 국회 본관 국회부의장실에서 가진 특별 대담에서 “200만 전문건설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며 건설산업의 기반이 돼 온 전문건설업은 명실상부 국가 경제 발전의 주역”이라며 “그러나 국토교통부 인가 건설 관련 단체 중 유일하게 전문건설협회만 독립적인 기념일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만을 넘어서는 규모의 전문건설인 시대가 도래했다”며 “전문건설업계도 예전과는 다르게 대한민국 건설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나 기술인을 포함해 종사하는 인원이 상당히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이 단순히 전문건설업계만의 잔치가 아닌, 건설산업 전체의 이미지 제고와 사회공헌 등 순기능이 지속 확산하는 기념일이 돼야 한다”며 “전문건설인이 원하는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는 게 충분히 수긍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을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심도 있게 진행돼 전문건설인들의 염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의 소신에 찬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 발언을 환영한다.

국토교통부가 전문건설인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면 훈장 등 포상 문제는 행정안전부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의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 발언에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고 봐야 한다.

여당 소속 국회부의장이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의 필요성을 제언한 만큼 이제는 소관 부처인 국토부가 전향적 자세를 취할 때다.

1985년 출범한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현재 16개 시·도 협회와 18개 업종별 협의회, 200만 가족으로 구성된 큰 조직체다. 38년 성상(星霜)이면 짧지 않은 연륜이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는 6만여 전문건설업체는 전체실적의 40%에 해당하는 연간 110조원대의 직접 시공 실적을 일궈내면서 10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명실공히 건설업의 실질적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독자적인 생일날이 없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닌가.

건설 관련 기념일은 10개 정도가 된다. 건설의 날, 건설신기술의 날, 건설기술인의 날, 기계설비의 날, 콘크리트의 날, 건축의 날, 건설엔지니어링의 날, 주택건설의 날, 전기의 날, 전기산업의 날을 꼽을 수 있다. 

200만 전문건설업체 종사자들의 사기 앙양과 자긍심 고취, 건설산업의 건전한 육성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건설의 날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토부는 정 부의장의 전문건설인의 날 제정 필요성과 당위성 발언을 잘 새겨서 조속히 기념일로 지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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