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1.5···넉달째 하락 지속

전국의 아파트 분양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주택사업자 비율이 넉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대비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8.9포인트(p) 하락한 61.5로 집계<그래프>됐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 8월 100.8로 100을 넘었으나 한달 뒤인 9월(90.2) 100 밑으로 떨어진 뒤 넉달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지난달 92.5에서 이번달 90.5로 2p 하락했다. 이달 인천은 73.3, 경기는 71.8로 전달보다 각각 12.4p, 25.4p 빠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78.5로 전달 대비 13.3p 하락했다.

세종(76.9→66.7), 전남(57.1→47.1)이 10p 이상 하락했고, 경북(66.7→57.9), 경남(64.3→57.1), 전북(60.0→53.3), 강원(45.5→41.7), 충남(64.3→62.5), 충북(54.5→53.3) 등도 모두 지수가 전달보다 낮아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55.6)만 전달보다 8.9p 상승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 더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가세한 경향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소극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주산연은 분양물량이 빠르게 줄어든다는 점에서 향후 2∼3년 내 적극적이고 빠른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2로 조사됐다. 지난달보다는 0.5p 하락했지만 7개월째 기준선 100을 웃돌고 있다. 이 지수도 100 이상이면 분양가격 상승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산업용 전기요금과 시멘트, 철근가격 상승,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대상 확대 예고 등으로 건축비는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0.8p 하락한 75.8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발표를 보면 지난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으며 착공도 58.1% 줄었다.

주산연은 “특히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부족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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