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영구 정지된 고리 원전 1호기의 해체 작업을 내년부터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8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성공적인 원전 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내년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본격 착수해 국내 기업들이 원전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정부는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78년 국내 첫 상업용 원전으로 가동한 고리 1호기는 2017년 6월 영구 정지됐다.

영구 정지된 원전을 해체하려면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수원은 2021년 5월 원안위에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원전이 수명을 다해 해체 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고리 1호기가 처음이다.

정부와 업계는 고리1호기의 원전 해체 경험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커지는 원전 해체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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