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기초한 녹색건축 시장 전망 발표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이 2050년엔 180조4000억원으로 현재 대비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의 97%를 차지하는 민간건축물의 녹색건축 활성화가 건축물 부문 탄소중립의 핵심이므로 추가적 인센티브 지원책 등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일 발간한 ‘탄소중립 시대 녹색건축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과제’ 보고서에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이행에 따른 향후 녹색건축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으며, 2021년 10월에는 구체적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건설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축물 부문은 2050년까지 건축물의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88.1%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2050년 기준 신축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100% 달성과 기존 건축물의 2050년까지 그린리모델링 100% 추진 목표가 제시돼 동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2023~2050년 동안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 전망. /자료=건산연 제공
◇2023~2050년 동안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 전망. /자료=건산연 제공

연구원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이 현재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 규모를 약 15조~20조원으로 추정했으며, 2030년 93조~107조원, 2050년 180조4000억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시장 규모가 약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린리모델링 시장에 대해 2023~2050년 동안 누계치로 1706조~2781조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63조~103조원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100% 이행을 위해서는 전체 건축물 스톡(Stock)의 97%를 차지하는 민간건축물의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 인센티브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리모델링 추진 여부가 건물부문 탄소중립의 핵심이므로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안이 필요하다”며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시장에 자율적으로 맡기면 시장실패 가능성이 커 정부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리모델링은 탄소중립 달성뿐 아니라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개선, 소득재분배와 같은 사회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바, 정부의 추가적인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고, 향후 시장 성장에 대비한 기업의 전략적 대응도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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