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이슈보고서서 전망

선행지표 악화에 따른 건설경기 둔화와 누적된 비용상승 부담, 금융시장 불안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새해 1분기 건설경기 부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건설업 역시 건설경기 악화 영향으로 새해 큰 여건 개선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김희수)은 3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건정연은 “지난해 4분기 건설시장은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건축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이 지속됐다”며 “이로 인해 새해 1분기 착공물량 감소의 시차효과로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동행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설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분양 등 모든 지표가 역대급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작년 10월 기준 건축착공은 전년동기대비 38.8% 감소, 2년째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민간 건축부문과 함께 공공투자 역시 2020년 3분기부터 13분기째 감소·정체 추세고, 고금리 상황도 2024년 하반기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경기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건정연은 진단했다.

전문건설업 역시 건설경기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새해 경기 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건정연은 “지난해 4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공공발주 비중이 높은 원도급공사는 소폭 증가, 민간 중심의 하도급공사는 감소해 혼조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건설경기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전문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새해 1분기 전문건설업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수급여건 개선으로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최근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정연은 “작년 4분기 주택시장은 가격 및 수급여건이 3분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올해 1분기 역시 불확실한 거시 경제 여건에 따라 주택수요 및 거래 회복이 불투명해 수요와 공급이 동반 위축되는 복합 불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실장은 “건설경기 예측력이 높은 건축착공 물량은 통계 작성 이래 2023년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의 SOC투자 확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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