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종합건설사 폐업, 하도급업체의 경영 악화와 직결”

지난해 수주 감소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종합건설업체 581개사가 폐업한 것으로 드러나 폐업 건수로는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362건) 대비 37.7%인 219건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5년(629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 폐업 건수가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74건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부도난 업체도 전년보다 1곳 늘어난 6곳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2023년 58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체는 발주자,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으로 이어지는 건설공사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전문건설업체에 공사를 하도급 주는 경우가 많아 종합건설업체 폐업은 하도급업체에 경영 악화로 직결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작년 수주가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하는 등 굉장히 안 좋았고, 올해도 부동산파이낸싱(PF) 물량 등 제반 환경을 볼 때 수주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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