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국내산 산업부산물을 활용하면서도 시멘트 초기 강도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에 규석, 점토, 철광석 등의 부원료를 일정 비율로 혼합한 뒤 섭씨 14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해 만들어진다. 최근 업계는 천연자원 소모를 줄이기 위해 부원료를 다른 산업부산물 등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가 개발한 기술은 시멘트 제조공정이나 품질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원료 사용에서 배제됐던 석탄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도 시멘트 제조에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석탄재를 사용하기는 했으나, 이는 품질이 좋은 일부 물량에 한정됐다. 통상 나머지 석탄재는 매립 처리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새 기술을 활용하면 매립 석탄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초기 강도도 개선돼 콘크리트 블록 등의 2차 제품 제조에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아세아시멘트는 실제 제조공정에서 매립 석탄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실증까지 완료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개발된 기술은 앞으로 국내 시멘트 산업의 산업 부산물 재활용 증대 및 시멘트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연구에는 아세아시멘트를 주관사로 쌍용C&E,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 생산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세라믹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석회석신소재연구소, 영월산업진흥원 등 연구기관, 공주대, 군산대 등 학계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