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ethics)라는 어원은 그리스어 에티케(ethike)에서 유래한 것으로, ‘개인의 양심과 관계없이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위적 행동을 의미하며, 한자 윤리(倫理)도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한다고 정의돼 있다.

조선 시대 보부상이 상거래를 하면서 내세운 상도는 현대적 의미의 윤리경영에 해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외국에 설계도면을 유출하는 사안은 심각한 윤리의 사각지대가 아닐 수 없다

건설산업은 높은 수준의 윤리가 요구되는 산업이다. 이해관계자가 다양하며 성실한 계약이행이 필수 요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또 이러한 특성으로 법적, 윤리적 책임이 광범위한 산업이다.

건설 윤리의 핵심 가치는 투명성, 책임, 공정성, 지속가능성이다. 윤리경영은 건설현장에서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원도급사와 협력사는 상호 의존적이며, 이들은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고 준수해야 한다. 그 외 건설현장의 모든 종사자는 개별적인 윤리적 책임을 진다. 이는 안전기준 준수, 정직한 보고, 그리고 직장 내 적절한 행동을 포함한다.

현장 관리자는 안전규정 준수를 감독하는 반면, 기업 임원은 투명한 경영 결정을 내려야 한다.

건설 윤리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건설산업의 표준윤리경영 매뉴얼 작성이다. 품질경영시스템은 기획(Plan)-시행(Do)-성과평가(Check)-개선(Action) 등을 담아야 한다. 감사의 경우 자체 감사활동과 백서 제도 운용을 통해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고취하는 등 고객 중심의 품질관리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 

또 △부조리 신고센터 운영 △건설업무·윤리 교육 △상호협력 평가 △품질관리 및 표준시장 단가 적용 △윤리강령 및 행동지침 제정 △윤리경영 전담조직 구축 △윤리경영 표준화 및 의무화 △공정거래 질서확립 및 협약 실시 등도 윤리경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의식 및 윤리경영 선포 및 준수는 물론이고, 공정거래위원회 건설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안전보건 환경 최우선 경영, 원도급 및 협력사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 등을 유도해야 한다.

결국 건설 윤리는 기업의 영속성과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건설 윤리의 준수로 안전사고를 줄이고 품질관리 향상, 부실시공 방지, 기업 이미지 제고, 관리감독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이 가능하다.

최상의 윤리헌장과 윤리강령과 환경경영 전략과제 및 성과관리 체계 등을 만들어도 실천하지 않는 윤리는 소용이 없으며, 협력사 동반성장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함께하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건설사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열악한 조건이 많다. 저가 입찰과 까다로운 작업조건, 공사단계별 절차, 발주처와 시공회사, 감리회사, 협력업체 간의 신뢰 유지가 원활하게 작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한 사전 재해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하며 자체 품질점검 및 입주자 사전점검, 하자관리 등 고객만족도 조사 등으로 사전에 노력을 하는 것도 윤리경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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