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물길 여는 도심교통
민간 중심으로 상용화 주력

경기 김포시가 5호선, GTX-D로 육상길을 넓힌데 이어 하늘길과 물길을 여는 도심교통(UAM)사업<조감도>도 본격화한다. 

시는 2022년 기초 지자체 최초 관련 조례 제정, 2023년 항로분석 용역 착수 등 UAM 도입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민간 주도로 UAM 상용화에 주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또 민간 참여로 산업기반을 선점하고 국토교통부 시범운용노선 선정도 준비한다. UAM을 통해 교통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올 4월 시행을 앞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을 살펴보면 운항사업, 교통관리사업, 버티포트 운영사업 등 모두 민간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UAM상용화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군, KTL 등 유관기관과 협력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UAM과 유사한 헬기산업 플랫폼이 이미 조성된 김포 항공일반 산업단지를 활용해 초기 UAM 조립, 시험비행 플랫폼 유치에 주력한다. 시는 지난해 10월 항공일반산업단지의 조립·시험비행장 조성 여건을 장애물, 관제공역 등 항목별로 분석하고 적합 결과를 통해 민간기업 유치를 협의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첨단산업단지인 김포 환경재생혁신단지와 모빌리티특화도시인 콤팩트시티로 연계해 UAM을 운영하고 관리할 민간 사업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UAM을 주목하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였다. 정부 K-UAM 로드맵에 맞춰 2022년 8월 자체 로드맵을 수립하고 같은해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토교통부 상용화사업 참여기관인 한국공항공사와 도심항공모빌리티 도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해 9월에는 공역과 항로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서울과 인접하고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을 직선으로 잇는 노선의 한가운데 있다. 여객기에 비해 낮은 고도를 운항하는 UAM 특성상 유동인구나 지형물이 없고 상공에 장애물이 없는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은 UAM의 최대 과제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항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일반산업단지는 현재 헬기 비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진출입로, 격납고, 교육훈련시설 등 UAM과 유사한 헬기산업 플랫폼이 이미 조성됐다”면서 “UAM 초기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단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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