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가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특히 생산 부문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흐름과 달리 건설투자는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지금은 조기 경기 저점 형성이 중요한 때'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요 부문별로 경기판단지수를 산출해 현재 경기 상황을 이같이 판단했다.

연구원은 '2023년 중 최솟값 대비 2023년 12월'(충격에서의 회복폭)을 '2022년 중 최곳값 대비 2023년 중 최솟값'(최대충격폭)으로 나눠 경기판단지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경기판단지수가 0일 경우 최대충격상태를 의미하고, 0에서 상승세를 보이면 저점을 통과해 회복 중인 상태로 해석된다, 또 1을 상회할 경우 2022년 중 기록한 정점을 상회하는 강한 회복세로 이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 부문의 경기판단지수는 1.36으로 안정적인 회복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1.8로 전체 산업생산 회복을 주도 중이다.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생산 경기판단지수는 2023년 1월 저점을 기록한 후 9월 1.68로 최대충격폭의 168%까지 회복한 뒤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했다.

소비 경기판단지수는 0.02로 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으며 세부적으로 내구재 0.24, 준내구재 0.30, 비내구재 0.01로 전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자 경기판단지수는 0.52로 회복 국면에 진입 중이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7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세부적으로는 기계류(0.45) 주도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반면 건설투자 경기판단지수는 0으로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연구원은 건설투자의 최대 충격상태는 지난해 12월로 현재까지 저점을 형성하지 못했고, 특히 건축이 부진했다고 해설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국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거나 가까운 시일 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소비, 건설투자 등 취약 부문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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