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인프라 조성 위한 애로 해소도

서울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대관람차'를 예정보다 9개월 앞당겨진 2028년 하반기부터 탈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에서 행정절차 패스트트랙과 인프라 구축 지원으로 기업·지역 주도의 투자가 원활히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서울트윈아이SPC주식회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공원에 144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지름 180m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가칭·투시도)를 짓는 민자사업을 제안해 추진 중이다.

그러나 통상 36개월 이상 걸리는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2027년 상반기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 적격성 조사(최소 12개월), 민간투자사업 심의(3개월), 제삼자 제안공고(3개월), 실시협약 체결 등(최소 6개월) 등이다.

정부는 이를 9개월 이상 줄여 약 27개월로 단축하고,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기 착공되면 완공 목표 시점도 2029년에서 2028년 하반기로 앞당겨진다.

정부는 영국 런던아이의 1.5배에 달하는 초대형 관광 랜드마크가 지어지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트윈아이는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힐' 형태로 세계 최초, 살이 없는(Spokeless)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다.

정부는 또 명지의료재단이 충남 내포신도시에 짓는 종합병원 건립 사업의 중앙투자심사 기간을 수시 투자심사를 통해 3개월에서 40일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인천 송도에 구축 중인 'K-바이오 랩허브'도 지방자치단체 공정 기간을 단축해 당초 계획보다 완공 기한을 최대 15개월(2029년 2월→2027년 11월)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완공 전이라도 입주 희망 스타트업에 인천 스타트업 파크 등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전력망 등 인프라 조성에 대한 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포스코는 광양만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기업 공장을 증축하는데, 공장 가동을 위한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력을 확보하려면 인근 변전소에 기업 전용 회선 설치를 위한 명확한 설치 근거가 필요하고 회선 설치로 산단 내 필수녹지가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이달 중 기업 전용회선의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유휴부지의 대체 녹지를 활용해 회선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새만금·영일만 산단의 송전선로 조기 구축을 위한 지자체 인허가도 빠르게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장기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울산 장생포선(線) 철로 부지를 활용해 한국바스프가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용도폐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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