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공원·유적지 등에 맞춰 재질·규격·패턴 차별화

경기 고양시가 이용자 특성과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마련한 대형 보도블록<사진> 표준이 정부 표준품셈에 반영돼 전국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도시 미관과 보행 편의를 위해 지난해 시행한 대형 보도블록 사업의 자체 기준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2024 표준품셈' 개정안에 반영됐다.

넓이 500㎜×500mm인 대형 보도블록은 평탄도·미관·내구성이 우수한데도 설치 기준이 기존 품셈에는 규정돼 있지 않았다.

표준품셈은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예정 공사 가격을 산정하는 데 필요한 건설 자재와 업무량의 기준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해 17곳의 노후 보도를 형형색색의 대형 블록으로 정비하면서 마련한 공사비 기준단가를 표준품셈 개정에 참고하도록 건의해 채택됐다.

시는 지역 특색과 교통약자 편의성을 반영한 보도 정비 지침도 최근 수립해 통학로와 공원, 유적지 등에 어울리는 재질과 규격, 패턴을 선택할 방침이다.

빗물 흡수로 물 고임을 막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투수성 블록을 우선 사용하고 유적지에는 화강석과 하강 판석을 깔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또한 상가나 역 주변에는 시민 안전을 고려해 보도 폭을 최소 2m 이상 확보하고 초등학교 주변에는 5m 이상으로 넓힐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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