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부문 총망라 26개 기관 참여

국토해양전자정보관 2001년부터 서비스

건설분야 ‘지식공동체’ 대외경쟁력 발판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모태가 되었던 건설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필수전략인 저탄소녹색성장 뿐만 아니라 현재의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주요 동력으로서의 잠재력 때문인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경쟁력만으로는 정부나 국민이 원하는것 이상의 기대 효과를 얻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다.

실용과 창의를 기반으로 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건설산업 구성원 간에 공유되고 담보되어야 하며, 이는 결국 정보와지식을 모태로 한다.건설산업에서 지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건설산업은 사람과 그들이 갖고 있는 지식이 우선시 되는 산업이다.

그러나 건설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 국민은 물론 건설산업의구성원인 우리 스스로도 지식산업과 건설산업의 이미지에 대해 괴리감을 갖고 있다. 이는 적시(適時), 적재(適材), 적소(適所)에 이용할 수 있는 지식, 혹은 정보의 부재에 기인하며, 그 본질적 원인은 건설정보의 지식화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보의 지식화는 많은 정보 중에서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건설산업에 적용한다면, 건설 분야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자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저장, 창조하여 산업 전체의 지식수준을 높이고, 공유를 통하여 혁신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임으로써 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보활용체계를 의미한다.

이미 선진국들은 산업사회부터 지식을 체계적으로 산업에 활용하고, 사회적으로 고도화된지식생산체계를 사회적 시스템으로 구축함으로써, 그들의 경쟁력을 자연스럽게 유지해 왔다.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자는 국가적 목표 아래 정보기술 인프라를신속하게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정보강국에 접근해 가고 있다.

하지만, 대량생산 산업사회에서 정보인프라를 구축한 우리나라는 정보의 가치를 인정하고, 관리하고, 공유하는 데에는 인색하였다. 특히 공공기관이 대규모 국가예산을 통해 획득한기술력의 집결체인 지식정보가 산업전반에 전달되고 공유되지 못한다면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국토해양부는 1988년부터 건설기술정보체제의 구축을 법제화(건설기술관리법 제15조)하고,해당 업무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위임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기술 연구개발은 물론, 건설기술정보의 수집 및 보급을 주요 임무로 규정하였다. 이러한 배경아래, 국토해양부 및 행정안전부의 국가적 지원, 관련기관의 협조,연구원 내부의 노력으로 국토해양전자정보관(이하 정보관)을 구축하고 2001년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었다.

‘ 정보관’ 구축사업에는 국토해양부는 물론, 주택공사 등 4개 공사를 위시한 공공부문,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토목연구정보센터 등 민간 부문, 그리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 지방자치 연구원을 망라하여 26개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정보관’을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의 최신기술을 담은 연구보고서는 물론, 국토개발기획의 시발점이자, 수혜자인 지방자치연구원들의 정책보고서, 또한 실질적인 사업수행의 성과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또한 건설공사 현장이나중소 건설업체 등에서 즉시 참조하거나, 작성해야 하는 각종 공사기준, 시공사례, 기술정보 등은 물론, 표준품셈이나, 국토해양부지침 등에 대한 검색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500만 페이지가 넘는 이 모든 정보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책자와 똑같은자료를 다운로드 받고, 출력할 수 있다.

또한, ‘ 정보관’ 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국가지식정보통합검색시스템, 네이버 등 총16개 공공기관, 민간포털 및 건설기업에 연계되어 검색,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로도 연계기관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2008년도에만 120만명의 이용자가‘ 정보관’ 을 방문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이용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 정보관’ 에는 공공 및 민간분야의 더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를통해 건설 분야 지식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우리 연구원이 이 사업에 더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민간 건설업체에서도 ‘ 정보관’ 을 활용한 기술개발과 대외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건설산업 지식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외의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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