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거래 매년 배이상 증가 거래가격도 급등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인 탄소시장이 2010년에는 1천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의 ‘세계 탄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세계 탄소시장 거래규모가 지난해 640억 달러로 2006년의 312억 달러에 비해 2배로 커진데 이어 2010년에는 1천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이 할당된 국가나 기업들이 잉여분과 부족분을 거래하는 시장인 ‘할당량 거래시장’의 경우 2006년 247억 달러에서 작년에는 504억 달러로 늘어났다. 또 감축 프로젝트를 통한 성과로 획득한 크레디트를 배출권 형태로 거래하는 시장인 ‘프로젝트 거래시장’도 2006년 65억 달러에서 지난해 136억달러로 커졌다.

시장별로는 할당량 거래시장의 대표 격인 유럽연합(EU)의 배출권거래시스템(ETS)은 지난해 501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세계 탄소시장에서 78% 비중에 해당한다. 또 배출권 가격은 2007년말 CO₂t당 0.3유로까지 하락했지만 현재 2008년 12월 인도분은 12~30유로로 높은 수준이다.

프로젝트 시장의 경우 청정개발체제(CDM)에서 지난해에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29억달러 규모가 거래돼 전체 프로젝트 시장 거래금액의 91%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 때문에 2020년에는 미국의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가 EU의 2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ABN암로는 2020년에 주요 상품거래시장 가운데 탄소시장이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재정부는 전했다. 〈전상곤 기자〉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