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진행 어찌 하오리까” 한숨만…

업계, 정부에 대책마련 호소

지난해말부터 건설현장을 강타한 철근 등 원자재가 폭등에 이어 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각 건설현장이 공사를 진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등 건설업계 전체가 위기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주요 건설자재인 철근가격의 경우 지난해말 톤당 54만원대에서 2월초 69만원대로 27%정도 올랐으나 5월 들어 업계가 예상한 인상폭을 훨씬 뛰어넘은 9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더니 급기야 실거래가격이 100만원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당 공급 가격이 4만5천800원에서 5만200원으로 9.7% 인상됐지만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물류비 인상폭이 납품가 상승분을 넘어섰다며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실내건축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 원유와 관련되지 않은 자재가 없다”며 “창호와 벽지, 합판 등 마감재 대부분이 석유화학 제품이어서 유가 인상에 따라 마감재 가격이 지난 2월보다 10%~30%정도 상승했음에도 가격이 계속 꿈틀대고 있어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 전문업체 관계자는 “요즘같은 경우 공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지만 민간 현장은 에스컬레이션 적용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유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어 심각한 경영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흥수 기자〉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