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자연의 공존 가치 재조명 기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연안 습지인 전남 순천만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연안 습지로 평가받고 있는 순천만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과 부합해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순천만은 여수와 인접해 있는데다 갯벌과 갈대가 펼쳐져 있고, 희귀조류가 광범위하게 서식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은 경남 창녕 우포늪과 창원 주남저수지와 함께 내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람사르(RAMSAR) 총회 참석자들의 공식 방문지로 확정돼 160여 개 국가에서 2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00만여 평 규모의 순천만에는 77만여 평의 갈대밭이 조성돼 있고, 200여 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염생 식물, 멸종위기 조류 12 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228 호인 흑두루미가 겨울철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식하는 곳이다.

이와 함께 순천만은 인공적으로 철새들에 먹이를 주는 일본 이즈미시 습지와 달리 이삭과 벌레 등 자연 먹잇감이 널려 있고, 갯벌과 갈대가 조성돼 있어 조류들이 다른 동물들의 침해를 받지 않는 등 천혜의 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에 대한 문제점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수의 한려해상자원과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는 모든 지구인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순천만이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21세기 남해안시대 발전 축의 소중한 생명의 원천이 되도록 잘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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