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탕정반도체단지

총 61만평 세계최대 규모 LCD공장
최단기 건설…품질·안전 ‘전대미문’


이름하여 탕정 삼성전자 T-7프로젝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중인 이 사업은 21세기형 첨단 산업단지로 향후 국가경쟁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총 61만평 대지에 차세대 TFT-LCD 생산공장 7라인을 건설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현장이다.

지금 시공중인 공사는 LCD공장 1차부지 16만평에 공장동 2개동·모듈동·정문동·식당동·용역동 및 방재센터 1동씩과 그밖의 각종 부대건물들이다. 지난해 8월말 토공사에 착수한 이 엄청난 공사가 올 8월이면 준공된다. 공기가 12개월인 셈이다.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기존 LCD공장 1개 라인의 절대 소요공기인 17개월보다 무려 5개월을 단축하는 신화가 이제 곧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의 공장을 최단기간에 건설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이다.

“공장동은 PC와 S(Steel) RC, S조의 복합화 구조로 하고 모듈동은 PC구조로 하는 등 건물의 주요구조를 각 공법의 장단점을 접목해 공기단축과 시공성 극대화를 꾀했습니다” 현장 총소장을 맡고 있는 백승진 상무의 설명이다.

이 현장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직원 140여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5천여명, 삼성전자 직원 등 최고 6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24시간 돌관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래도 공기를 당기기 위해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철저한 공정관리가 생명이다.

“그간 LCD 6라인까지 공사를 수행하면서 축적된 자료를 근거로 실질적이고 상세한 전체 공정표를 작성하고 주간과 월간 단위로 시공실적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주기적인 공정회의가 공정관리 프로세스를 적용, 지연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특히 결정적 공정의 집중관리와 PC골조 공장생산 확대, 공장 생산 상주검사요원 파견, 동절기 골조공사 야간작업 강행 등 피나는 노력으로 골조공사를 1개월 단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백 상무의 자신감 섞인 설명이다.

백 상무를 도와 현장을 종일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중근 기술부장은 “공정지연 발생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만회대책을 수집해 효율적인 현장관리 프로세스를 정착시켰다”고 부연 설명했다.

공기가 짧다보니 가장 조심스런 부분이 품질관리였다. 품질관리 목표로 정한 ‘고객만족 경영과 품질사고 Zero’는 결코 구호를 위한 구호가 될 수 없었다. 최적의 품질확보를 위해 사내 공사관리 프로세스에 의한 품질관리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특히 돌관작업으로 바삐 돌아가는 현장여건에 맞게 활동 절차와 제도를 개선했다.

먼저 패스트 트랙 및 돌관공사로 인한 품질저하 요소를 사전제거했다. 전공종의 ‘감독과 테스트계획’을 확대 실시하고 협력회사 공종별 시공계획을 발표하게 했다. 구조·외장·콘크리트 품질은 물론 음향까지 사내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현장지원이 이뤄지게 했다.

다음, 공장제작 공종을 사전관리하고 공장제작 아이템을 확대했다. “현장 반입전 사전 품질관리를 위해 철골공장에 4명, PC공장에 1명의 품질검사 전문요원을 파견했습니다. 파이프 및 덕트, 공동구 구조물 PC화 등 공장제작아이템을 확대해 공기단축과 품질향상 효과를 거뒀습니다.” 백 상무의 자랑섞인 설명이다.

재해자를 강사로 초빙,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 현장의 안전관리 활동만 간추려도 두툼한 안전관리 메뉴얼이 완성될 정도다. 〈최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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