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23일부터 예정지 로스해 정밀측량 실시

◇장보고기지 예상조감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예정지인 동남극 로스해에 대한 정밀 지반조사 및 측량을 실시한다.

건기연은 장보고 과학기지의 실시설계를 위해 이달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이용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예정지인 동남극 로스해 Cape Möbius에 대한 정밀 지반조사 및 측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기연은 이에 앞서 극지연구소와 함께 국토부가 발주한 ‘극지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남극대륙 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동남극 로스해 Cape Möbius로 결정했다. 이어 6월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친환경 건설기본 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김영석 연구위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부지 내 정밀 지반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남극 본토에서 지반시추 및 공내시험, 물리탐사를 수행하고 남극대륙의 지반정보를 공학적으로 획득할 계획이다.

남극의 기상조건은 지반조사를 하기 매우 열악한 환경으로서 영하의 기온에서 인력의 보온 및 혹한시 장비 가동 여부, 장비 손망실에 따른 여유부품 준비, 물 부족에 의한 시추수 확보 및 시추수의 결빙, 장비 진입 및 이동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극의 시추조사는 표층 1m 이내에선 물을 사용하지 않는 무수 코어회수 방식을 사용하며, 그 하부에서는 물을 사용해 회전식 시추방식으로 지층의 암석 코어를 획득할 계획이다. 시추조사는 현장 지층을 굴착해 코어를 회수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지층의 수직적인 분포를 알 수 있으며, 시추공내 시험 및 계측을 수행함으로서 동결지반의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물리탐사는 현장에서 자료를 획득, 자료처리 후 분석함으로서 건설부지의 전체적인 지층분포 상태 및 동결지반의 상태를 얻을 수 있으며 시추조사 결과를 이용해 분석 할 경우 높은 신뢰도 결과를 유추하게 된다. 획득된 자료는 장보고기지 건설에 필요한 설계 지반정수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영구 동결지층의 자료 획득이라는 가치를 가지게 된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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