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기실사지수, 대형·서울업체 ‘상승’ 중소·지방업체 ‘하락’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기업 규모에 따라, 서울과 지방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작년 12월 대비 4.5포인트(p) 상승한 7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하락기인 1월에 오히려 지수가 상승한 것은 예년과 달리 작년 12월에 공공공사 발주 집중현상이 없었고,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주택경기 회복세도 분양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이미 12월 CBSI가 예년과 달리 급등하지 않고 오히려 전월비 5.8p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CBSI는 지난해 8월(50.1)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개월 동안은 70선 주위에서 등락하며 횡보세로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양극화. 업체규모별로 대형업체지수가 전월비 16.0p 상승한 92.9를 기록하고 중견업체지수도 전월비 8.8p 상승한 79.2를 나타낸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40.7로 전월비 13.6p 하락했다. 연초 공공공사 발주 부진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도 서울업체지수가 전월비 15.2p 상승한 90.5를 나타낸 반면, 지방업체지수는 10.5p 떨어져 46.2에 불과해 서울업체와 지방업체 간 지수가 상반된 등락 양상을 보였고, 이는 경향 간 양극화 심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2월 CBSI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14.6p 상승한 87.0을 기록했는데,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5p 가까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건설업체들이 향후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빠르게 개선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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