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인(주)한국토건 김세열 대표이사

   ◇ (주)한국토건 김세열 대표이사.

(주)한국토건은 의정부 지역에서 토양을 다진 이래 21년을 맞아 의정부의 모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변함없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 안전과 완벽 시공이 그 첫째요, 지역 기업과의 상생과 지역 경제의 이바지를 꿈꾸는 것, 더 크게는 사회적 기업이 되고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토건 김세열 대표는 건설기술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해 토공 및 구조물공사, 지하철 터널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널리 명성을 쌓았다. 다수의 특허와 특화된 기술력은 물론이고, 신뢰라는 큰 자산으로 한국토건을 이끌어 온 김세열 대표이사를 만나 성공 비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안전·완벽’ 원칙하에 고품질 유지
합당한 대가와 대우 받아야

   ◇ 진주백화점 신축공사는 건축주의 부도로 97년 공사가 중단된 지 4년여 만에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한국토건의 완벽한 시공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계기가 된 현장이다.

올 해 전문건설업계는 최악의 건설경기 불황속에 부도 소식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지만 김세열 대표는 21년간 지켜온 ‘안전 수칙’과 ‘완벽 시공’의 원칙을 지키고 그에 합당한 ‘정당한 대가’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0년 넘게 한국토건을 경영하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었습니다. 공사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와 원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니, 경쟁은 심화되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실정이지

   ◇ 한국토건의 완벽한 시공과 철저한 안전 수칙 아래 현재 진행 중인 음성 지방 산업단지 중 토공 및 구조물 공사 현장.

요. 그러나 단기적인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사를 맡는 우는 범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안일한 대처야말로 부실 공사의 원인이며 회사 도산의 결정적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철칙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 기업의 대표이기 전에 전문건설인으로서의 자부심이자 책임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김 대표의 오랜 신념인 ‘완벽한 공사’를 잘 나타내는 사례는 1997년 진주백화점 신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이다.

“경남 진주시 중앙동 옛 금성초등학교 터에 백화점을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건축주가 부도나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죠. 한국토건이 지하 34m까지 파내려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어요. 그 후로 4년간 현장이 방치되었는데도 전혀 변형이 없자 우리의 기술력이 주목받게 되었죠. 여러 대학교에서 학술 연구를 위한 자료를 요청하고, 학생과 관련 종사자들이 단체로 견학을 왔을 정도로 우리의 시공 능력이 확실히 인정받았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의 우수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고요. 4년 후 공사가 재개돼 진주백화점에 건축물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었을 때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특화된 기술력으로 파격을 선보이다
건설업 애착으로 이룬 결실

한국토건의 진정한 성공 요인은 특화된 기술력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 기술은 ‘이완식 발파 공법’으로 일반 발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굴착대상 암반을 사전에 발파공법으로 이완을 발생시켜 발파 후 부레카, 도쟈의 리퍼를 이용하여 암반을 뜯어내어 굴착하는 공법이다.

특히 비산석과 폭음, 지반진동의 영향이 거의 없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량으로 작업이 가능해 막대한 공사비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친환경인데다 안전성과 경제성까지 보장하는 핵심 기술인 셈이다.

“우리는 기술력에 자신이 있어 대외적으로 홍보하느라 애쓰지 않아요. 필요로 하는 이가 응당 찾아올 만큼 우수하게 만들어야죠.”

김 대표는 우리나라 건설 기술이 미비하던 시절에 종합건설업체에 입사해 한국 건설업의 발전을 목도해온 만큼, 한국 건설업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는 한국 건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일본의 벽을 넘었으나 중국이 추격해 오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1980년 대 중동 붐 시절, 저 역시 쿠웨이트, 사우디 공사현장을 거치며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힌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국내 기업의 낙후된 기술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것부터가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도전과 인내로 수많은 공사를 매듭지으며 대한민국 기술력이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진통 없는 발전이란 없듯이 한국 건설업이 현재 사상 초유의 위기 상태에 봉착했다고 해도 좌절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잘못된 제도를 바로잡고 만연한 관행과 풍토를 개선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건설 인재 육성 최우선 과제로 꼽아
우리 사회 꼭 필요한 기업으로 남고 싶어

“한국토건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제 숙원입니다. 인재, 특히 건설 기술자 CEO를 육성해 건설업을 발전시키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알찬 기업이야말로 한국토건이 갈 길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속에 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서인지 김 대표는 의정부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전문건설사들과 선의의 경쟁과 협력으로 동반 성장해왔다. 특히 남다른 지역 사랑을 과시하며 의정부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의정부검찰청 범죄예방위원회 부회장’, ‘검찰시민위원회 초대 위원장’, ‘장학재단 총무이사’ 등 그가 가지고 있는 직함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열성적으로 지역 활동에 앞장서 왔는지 알 수 있다.

김 대표의 바람대로 한국토건의 안전 원칙, 완벽 시공, 특화 기술, 돈독한 신뢰, 사회적 책임이 지속돼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기업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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