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 유지관리 현황

건기연 비용산정시스템 개발
열화예측 모델로 상태도 평가

국내 공공시설물의 유지관리분야는 유지관리에 관한 지식체계가 미약하고 비용 산정 및 예산 편성 등 비용관점에서 연구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경우 담당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고 있어 체계화 과학화를 통한 예산 절약이 시급한 실정으로 밝혀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 28일 개최한 유지관리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채명진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채 선임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의 유지관리비중 확대에 대응해 한정된 유지관리예산의 합리적인 배분을 위한 비용산정 모델 및 예산편성 기법을 개발하고 환경, 재정 제약을 기본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사회자본 자산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법을 평가,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결과 국내의 경우 시설물에 따른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비용산정모델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의 경우 시설물별 열화예측모델을 이용해 유지관리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유지관리 현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결과 유지관리 비용의 경우대부분 예산산정 방법이 과거 자료와 예산 현황에 따라서 경험적으로 유지관리비를 계획하고 있었다.

특히 예산 편성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부서간의 합의를 통한다는 점에서 예산 편성의 과학성이 부족했다.

특히 자산관리적 기법을 이용한 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상황 조사를 위한 결과로서 공공시설물의 자산평가 (asset valuation)는 약 88%정도가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지관리 예산에 대해 약 57%의 답변자가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부서간의 협력과 경험적 방법으로는 정확한 예산 산정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24% 만이 유지관리용 정보화 시스템 (CMMS, Computerized Maintenance and Management System) 을 이용하고 있었다.

유지관리 정보화 시스템은 갈수록 그 수가 많고 복잡해지는 공공시설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사항으로 나타났다.

채 선임은 선행 유지관리 비용 산정 모델들을 비판적 분석을 통해 통합적인 모델을 만들었으며 열화모델 분석으로 시설물을 전체적인 상태를 평가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예측하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모델은 주요골격은 △상태평가 △열화예측모델 △관리시스템연계 △비용예측 등 4단계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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