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혈관건강(5)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발인자가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이에 따라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는 콜레스테롤의 한 면만 보고 내린 판단이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의 체내에서만 만들어지는 일종의 지방으로 75% 이상이 간에서 합성된다. 콜레스테롤의 용도는 다양하다. 우선, 코티손,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 합성에 전구물질로 활용된다. 또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며 골 형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생성에도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몸에는 반드시 콜레스테롤 이 필요하다. 사실 문제가 되는 것은 콜레스테롤 자체가 아니라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몸에 나쁘다는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지방인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을 이동하기 위해 단백질과 결합체를 이루어야 한다. 이때, 지방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많은 고밀도 지단백질(脂蛋白質)과 결합하는 것을 HDL 콜레스테롤이라 한다.

LDL 과 HDL 은 역할이 각기 다르다. LDL은 혈액 순환 중에 콜레스테롤을 신체 요소 요소에 배급하고, HDL 은 그렇게 배분하고도 남아 도는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와 담즙산 등으로 대사해 제거한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 등에 의해 L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혈관에 지방이 넘쳐나고, 이를 ‘고지혈증’이라 부른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서 쉽게 산화돼 혈전 등을 만들어내는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킨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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