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장관-건설·주택업계 대표 간담회

건설·주택업계 대표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놓인 건설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건설·주택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건설업이 대내외 환경 악화로 생존 기로에 놓였다고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정부가 올해 두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으나 관련 법안 처리 지연으로 제 효과를 못낸데다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물량의 감소, 수익성 하락, 유동성 위기 등으로 현재 건설산업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설상가상으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부정당업체 지정으로 건설산업의 중추인 대형·중견업체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건설사들이 각자 시스템 개선,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과 혁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창민 한국주택협회장은 “경제 살리기는 부동산 시장 조기 정상화에 달려 있다”며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외국인 부동산투자이민 적용 대상에 주택 부문도 포함시켜줄 것과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도심주거환경정비법의 조속한 통과를 건의했다.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수주가 집중된 중동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사업 지역 및 공정 다변화를 통해 해외건설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승환 장관은 이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경기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 대책과 관련한 후속 입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비롯해 건설 경기가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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