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공제사업 실적 증가세 지속… 자금운용투자 부문도 실적 준수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상반기 주요 경영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가결산 결과 보증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고, 자금운용 및 투자부문 또한 초저금리 기조와 브렉시트(Brexit)라는 악재 속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먼저, 조합의 상반기 보증실적이 6조 9,8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계약, 선급금, 건설기계보증 모두 작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건설기계보증은 작년 상반기 1,810억원에서 올 상반기 2,449억원으로 35.3% 늘어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조합 보증실적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건설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증수수료 수입은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전체 보증실적은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은 2014년부터 조합원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조합이 수수료율을 지속적으로 인하한데 이어 올해 1월에 시행한 보증수수료율 20% 인하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증사고 발생으로 인한 조합에 대한 보증금 지급 청구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동안 조합에 청구된 보증금은 1,625건, 1,4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하지만, 세계금융위기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2배가 넘는 규모다.

조합원에 대한 융자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융자잔액도 1조 4,5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융자이자 수입 역시 보증수수료와 마찬가지로 올해 1월 이자율을 20% 인하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20.5% 감소했다. 조합의 융자실적이 감소한 것은 최근 건설경기 회복 속에 조합원의 보증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증한도 활용을 위해 융자금을 상환하는 조합원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제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4.3%의 성장세를 보였다. 조합의 주력 공제상품인 근로자재해공제와 영업배상책임공제의 호실적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는 올해부터 조합의 일선지점은 이들 주력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영업구조를 개편해 조합의 공제상품 영업효율성을 제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올 2월부터 공제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합원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제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력상품 이외 상품의 가입 창구를 조합 본사로 일원화한 바 있다.

조합의 자금운용 및 투자부문 또한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단기자금 이자수익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주식파생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6월말 기준 수익은 757억원으로 5.4%의 수익률을 실현했다. 조합은 자금운용 투자부문의 전문성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7월 자금운용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올해 경영수지 전망 밝지만, 위험관리 만전
조합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 속에 주요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자금운용 및 투자수익 제고, 내부 경비절감 노력 등을 통해 올해 조합 경영수지 전망이 밝다”고 전망하면서도, “보증사고로 인한 보증금 청구 증가세가 일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하반기에 수주 감소로 인한 국내 건설경기 위축과 국제 증시 불안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러한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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