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경기 전망 세미나

건설 의존한 국내 경제 저성장 고착화 가능성

건설투자가 내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2020년 중에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산연은 국내 건설수주액은 2015년 158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올해 147조원, 내년 12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액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전년비 증감률이 올해 7.4%, 내년 13.6% 감소해 본격적인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3.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및 비주거건축에 대한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올해 주택투자가 20% 내외의 증가 호조세를 보인점과 비교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투자는 SOC 예산 감소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수주와 투자가 작년과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 건설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정부는 SOC 예산 감소는 신중히 하고 공공부문 신규사업을 늘려야 2019년 이후 예상되는 건설경기 불황국면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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