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근교 닝뽀 32층 주상복합 현장르뽀

공사금액 3억5천만위엔

연면적 5만2천㎡… 작년 1월 착공
공정률 18%… 내년 4월 완공 목표
“한국 전문건설인 중국투자 활성화 기대”

중국내 신축 건설현장은 우리의 그것과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

이번 호에서는 우리 전문 건설인들의 중국내 신축 건설현장의 관련 실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중국 닝뽀(寧波)에 소재한 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현장을 찾아 이모저모를 살펴보겠다.

“닝뽀는 예로부터 ‘위미즈샹(魚米之鄕)’이라고 불릴 정도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지역일 뿐 아니라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중국내 투자지역으로 자랑할만 합니다. 이에 이곳에서 부동산 사업과 무역업을 겸하고 있기도 합니다.”

닝뽀에서 부동산업, 무역업, 투자사업, 중국내수 유통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청년 실업가 순지에(孫杰, 31세) 사장(寧波市衆光對外貿易有限公司 董事長). 요즘 그는 닝뽀 시내에 총 공사금액 3억5천만위엔(한국돈 약 472억 5천만원)을 투자, 연면적 5만2천㎡의 32층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신축중이다.

지난해 1월에 착공,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 현장은 현재 공정률 15%를 보이고 있다. 완공후 1~4층까지는 전문 상가로, 5~32층은 사무실 또는 오피스텔 등으로 모습을 갖출 예정.

이중 3층 전층은 순 사장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하고, 상가는 모두 세를 내며 5~32층은 분양할 계획인데, 총 이윤을 약 42%에 달하는 1억5천만위엔(한화 약 202억5천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순 사장은 “중국 정부 당국이 매년 민의에 따라 건설 관련 정책에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에 대처하는 것이 약간 어려움이 있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부동산 관련 사업은 메리트가 있는 사업임에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 중국내 대도시를 비롯, 투자 조건이 갖춰진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 폭등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 당국의 정책 제어수단이 관련 사업가에게는 언제나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것이 당연한 일.

닝뽀는 중국 상하이(上海)보다 아래쪽에 있으며 자동차로 3~4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1, 2, 3차 산업이 고루 잘 발달되어 있고 교통 및 제반 인프라는 물론 국제항구까지 갖추고 있어 무역 도시로서도 손색이 없다.

또 닝뽀는 중국 져쟝성(浙江省)내 최대의 세수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는 산업도시, 무역도시로서의 잘 조성된 투자 환경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5년부터 상하이에서 금속재료 등 로컬 무역을 하다 99년 이곳 닝뽀로 사업기반을 옮겼습니다. 현재 역시 금속재 로컬 및 국제무역을 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부동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중국내 최대 철강회사 등에 금속재를 납품하는 것은 물론 금속재 및 완구의 국제 무역, 부동산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3년부터는 각종 투자사업에도 손길을 미치고 있다는 손 사장.

그는 “한국인은 성실하고, 기술력이 뛰어나므로 언제든 환영할 뿐 아니라 언제든 사업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전제, “커다란 케익은 혼자서 먹을 수 없고 여러 사람이 나눠 먹어야 한다”며 우리 전문 건설인들의 중국내 사업 투자가 더욱 활발해 지기를 바라기도 한다.

손 사장은 이 신축현장 이외에도 자신이 운영할 2층 규모의 문구공장, 투자 목적의 4층짜리 빌딩 등을 신축중에 있기도 하다. 문구공장의 경우 연면적 5만㎡에 총 공사금액 9천만위엔(한국돈 약 121억5천만원)이 투자되며, 지난해 10월부터 기초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토지는 정부에서 50~60년간의 장기 임대를 받고 세금만 지불하면 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또 장기 임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물의 경우는 정부가 아닌 건물주가 소유권자이므로 외국인이라도 마음 놓고 투자가 가능합니다.”

한편 손 사장은 아직도 중국내에서 부동산 소유가 가능한지 의문을 품고 투자를 꺼려하고 있는 외국인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중국내로의 우리 전문 건설인의 투자를 적극 유도해 보기도 한다.

◇총공사금액 3억5천만위엔에 이르는 32층의 고층 주상 복합건물이 내년 4월 완공목표로 18%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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