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들의 큰 스승으로 우리나라 건축계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김광현 명예교수가 쓴 책으로, 건축의 지속적 가치와 궁극적인 본질을 찾기 위한 40여 년의 성찰이 담긴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회’를 직시할 때 비로소 건축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건축 뒤에 숨어 건축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사회’의 면면을 파헤친다.또 한나 아렌트부터 루이스 칸까지, 건축과 철학을 넘나들며 건축 본래의 목적인 ‘공동성’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김광현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7000원, 34
우리가 사는 공간은 그 안에 사는 인간의 변화에 맞춰 함께 변화해 왔다.그런데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바뀌면서 공간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고, 나아가던 방향도 조금 틀어졌다.이 책은 집, 회사, 학교, 상업시설, 공원, 지방도시, 물류터널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거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의 가까운 미래를 살펴본다.저자는 건축가로서 앞으로의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려 시도했고, 이 책은 그 추측의 산물이다.당연히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더 올바른 예측
우리의 하루는 건물에서 시작해서 건물에서 끝난다.집에서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하루는 학교, 회사, 학원, 식당, 쇼핑몰, 체육관 등의 건물을 거쳐 집으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주위의 건물들은 너무나 익숙하기에 그저 당연히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 하나의 건축물에는 인류 역사만큼의 오랜 시간과 깊이가 담겨 있다. ‘건축의 발명’은 건축물 안에 숨겨진 인류의 발명품들을 주목하며,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요청한다. 김예상 지음, MID 펴냄, 16000원, 352쪽
건축에서 지붕은 경계, 영역을 한정하는 최초의 조형 요소다.벽이 없어도 지붕은 땅 위에 가상의 선을 만들고 안과 밖을 구분하게 한다. 따라서 ‘지붕이 없다는 것’은 건축이 시작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 건축은 지붕 없는 들 위에 서서 각자의 지붕을 만들어나가는 과정과 같다.‘지붕 없는 건축’은 기행문도, 실용서도, 전문서도 아니다. 독립된 학문이나 엔지니어링 분야로서의 건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바탕을 이루는 일반적인 개념을 풀어 이야기하는 책이다.책의 저자이자 건축가 남상문은 인문이라는 렌즈를 통해 전공어를 일상어로 번역
또다시 ‘공정’이 화두다.언론 미디어를 통해서나 부유층과 빈곤층, 청년과 장년, 정치인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기업은 정규직·비정규직 논란에서 비롯된 ‘공정 채용’ 문제로 혼란에 빠져 있고, 정치권에선 ‘공정경제3법’과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으로 떠들썩하다.대통령은 “하나의 공정이 또 다른 불공정을 부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이렇듯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쓴 신
건설업 4대보험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건설산업기본법을 필두로 한 4대보험과 관련된 법령 및 제도가 복잡다단할 뿐 아니라,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노무법인 명문은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의 노무관리에 보탬이 되고자 건설업 4대보험 관리와 관련해 수년간 교육 및 연구를 거듭했다.이 책은 그간의 교육 및 연구 노하우의 결실로서 건설업의 4대보험 관리 지침서이다. 특히 관련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실무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건설업의 4대보험 관리 전반을 꼼꼼하게 다뤘다
감리와 관련된 모든 법령을 취합하고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만을 발췌해 만든 것으로, 감리원에게는 일종의 교과서 같은 책이라 볼 수 있다.감리업무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건설기술진흥법’, ‘주택법’, ‘건축(사)법’ 등 핵심 3법의 적용을 받는 대상과 그에 따른 감리업무를 주제로 설명한다.또 부대공사감리, 건축물 해체공사감리, 그리고 건축물인증제도를 첨부해 감리원이 해야 할 임무와 함께 유능한 감리원이 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감리원이 알아야 할 지식은 산더미 같고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업무를 수행하는 데
건설현장 민원실무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전반을 다룬 이론서이다.‘민원’에 대한 기본기에서 민원청구인과의 협상과 대응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 사례, 별지서식 등의 참고자료를 제시해 보다 깊이 있는 건설현장의 실무를 담아내고 있다.건설현장에서는 언제나 민원이 수반된다.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건설분야의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를 수 있는 민원해결 실무자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또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형되고 세분화되고 있어 건설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건설민원을 전담하는
4차 전면 개정판에서 중점적으로 수정 보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6년 이후 매년 제·개정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국가건설기준센터(korean construction standard center)의 최신 건설공사 시공기준 및 표준시방서와 대한건축학회의 2019 건축공사표준시방서 선진화 연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개별 공사나 공종의 재료, 성능, 시험, 시공 등 관련 사항을 수정했다.둘째, 4차 산업혁명 기술로써 건설분야에서 활용이 증대되고 있는 AR·VR 기술을 새롭게 소개하고, BIM·모듈러 공법을 보완했다. 셋째, 건
주택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주택 관련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이 발간한 이 책은 주택의 취득부터 보유, 임대, 양도 및 상속과 증여에 이르기까지 주택과 관련된 다양한 세금에 대해 정리했다.또 각 세목별 주요 내용 및 계산구조를 정리해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목차는 주택의 취득과 관련된 세금, 주택 취득자금에 대한 확인, 주택의 보유와 관련된 세금 등이다.국세청 지음, 더존테크윌 펴냄, 7000원, 320쪽
4차 산업혁명 다음 혁명은 어느 나라가 주도할까?출생률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까?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자 집단인 실버세대 사이에는 어떤 기회가 숨겨져 있을까?규모와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들은 기후변화와 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이 책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추세들이 ‘2030년’에 수렴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세계적인 경영 석학이 경제학, 지정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변화의 양상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이 책은 새
혁신적 엔지니어이자 실용적 환경주의자 빌 게이츠가 10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한 끝에 마침내 공개하는 기후재앙 극복 해법이다. 목표는 명확하고 계획은 구체적이다. 매년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510억 톤을 2050년 선진국부터 ‘순 제로(NET ZERO)’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탄소 문명을 청정에너지 문명으로 바꿀 ‘기술-정책-시장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성장과 지구가 양립 가능한 계획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물리학, 화학, 생물학, 공학, 정치학, 경제학, 재무학 분야의 전문가
집의 사연을 듣기 위해 물어야 한다.전체가 유리로만 돼 있는 건물을 보자. 이 건물의 유리 면은 벽체인가, 창문인가? 소위 아파트 평면이란 것을 보자. 판에 박힌 내부의 구조다. 왜 그럴까?또 만약 학교 복도가 구불구불하다면, 교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면, 학생이나 교사나 여간 불편하지 않았을까?한국은 어딜 가나 거의 같은 아파트가 숲처럼 들어서 있어 개성이 없어… 라고 불평하기 일쑤다. 왜 그럴까? 저자는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건축학 학사, 석사, 미국건축사(AIA)로 줄곧 건축과 대중 간의 거리를 좁히는 방안을 고심했으며,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한 부부 건축가의 직업 에세이. 언뜻 보면 멋있지만 사실은 치열하게 분투하며 더 나은 삶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젊은 건축가의 일하는 마음을 담았다. 건축 설계의 가치, 작은 건축사사무소의 현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건축 실무와 더불어, 건축가의 역할을 돌아보고 공공 건축의 의미와 중요성, 건축 현실의 문제점 등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건축에 대한 어려운 미학적·추상적 담론이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동네를 배경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건축, 그리고 건축가라는 직업의 민낯이 담겨 있다.전보림·이승환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라이프는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전 세계인이 온라인에 접속해 화상으로 업무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OTT 플랫폼으로 스트리밍 방송을 본다.건강은 디지털 헬스 기기로 관리한다. 가상현실 세계에서 게임을 하고 자동차를 또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삼는 여가 트렌드도 이젠 낯설지 않다.책은 지난 1월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CES 2021을 통해 넥스트 노멀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올해 CES 슬로건 ‘올 디지털(ALL DIGITAL)’은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현재 우리에게 닥친 현
1996년도 공사감독 매뉴얼을 시작으로 여섯 번째 발간된 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건설공사 스마트 핸드북은 시방서나 각종 지침서에 나와 있지 않은 시공과정 하나하나의 단계별 유의사항과 노하우를 집대성해 ‘건설기술인들의 현장관리 경험의 집약체’로 표현되기도 한다.또한, 실무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풍부한 시공사례를 소개하고 현장 문제에 참고할 만한 사진을 다수 포함해 건설기술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책자다. 건축(전 4권), 기계, 토목, 전기/통신, 조경 총 5개 분야 8권으로 구성돼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지음, 건설도서 펴냄, 1
한국 건설업계는 1960년대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감리제도를 도입했고, 1996년 선진국의 CM(Construction Management) 제도를 벤치마킹해 도입했다.CM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건설사업관리’는 이름으로 제도화됐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대응하고 한국 건설산업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으로 건설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CM제도로 전환이 시급하다.저자들은 ‘건설사업관리’라고 하는 현 CM제도의 개념을 ‘건설경영’이라는 개념으로의 전환을 역설하고 있다.최규상·박장권·박영준 지음, 고반 펴냄
건설사업관리 이야기는 국내와 해외에서 시공사와 CM사, 그리고 발주자를 모두 거친 저자의 실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단계에서 하자까지 건설의 전 과정과 설계, 발주, 계약 및 클레임, 원가, 현장 및 시공관리, 설계변경, 그리고 완공을 위한 위험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개별적인 것 같은 건설사업의 문제들은 몇 개의 특징적인 결론으로 매듭짓게 된다. 그리고 이 문제들은 홀로 고독하게 맞서야 하는 싸움이 아니다. 저자는 이를 다양한 역사적, 이론적 사실들과 이야기들을 통해 ‘인문학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구성으
우리의 하루는 건물에서 시작해서 건물에서 끝난다.주위의 건물들은 너무나 익숙하기에 그저 당연히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 하나의 건축물에는 인류 역사만큼의 오랜 시간과 깊이가 담겨있다.이 책은 건축물 안에 숨겨진 인류의 발명품들을 주목하며,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요청한다.또 기존의 건축 서적과 전혀 다른 시선으로 건축을 바라본다.기존의 책들이 유명 건축물들의 뛰어난 디자인이나 건축가들의 특별한 건축 철학 또는 복잡한 건축기술에 주목한다면,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인 저자는 ‘작지만 위대한 발명’들에 집중한다.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건
책은 20세기 후반, 발전의 파고 속에서 한국 현대 건축이 남긴 발자취를 추적한다. 이 시기 건축은 때로는 턱없이 부족한 재료와 공법으로 현대 모더니즘 건축을 좇으며, 때로는 과거 기와지붕으로 표상되는 한국성을 강요받으며, 이상과 현실 두 양극을 끊임없이 오갔다.이 책은 온전한 건축을 상정하고 한국의 사정을 비판하기보다 지난 세기 한국에서 건축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여러 희미한 흔적들을 통해 거꾸로 건축이 무엇이었는지 살핀다.무엇보다 이 시기 최대 건축주였던 국가의 존재를 전면에 드러내고, 그 속에서 한국 현대 건축의 생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