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여전히 부진…아시아, 태평양·북미 성장

하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해외건설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2년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84개국 대상 174억191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5억112만 달러)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수주 건수는 총 3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1건)보다 18% 늘었다. 시공 건수도 전년 동기(2061건) 대비 8% 증가한 2236건으로 조사됐다.

앞서 올 상반기(1~6월) 사이에는 총 120억3972만 달러 규모의 해외건설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147억4677만 달러)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7월부터 대형 프로젝트 위주 57건의 계약이 성사되며 한달여 만에 53억794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억5435만 달러)에 비해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 지역 누적 수주액이 36억7364만 달러로, 전년 동기(41억8757만 달러)보다 부족한 수준이었다.

아시아 지역선 80억6479만 달러로 전년 동기(68억5929만 달러) 대비 약 18% 많은 수주고를 올렸고, 태평양·북미 지역 수주액이 28억171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167만 달러)에 비해 86% 가까이 급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새 정부 임기 5년 내 500억 달러 해외건설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최근 5개 중동국가 주한대사들과 오찬을 통해 인프라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국가 차원의 해외건설 수주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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