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업종별협의회장 특별인터뷰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협의회(회장 박기찬)는 건설업역 개편으로 어려운 건설환경에서도 업종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협의회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융·복합 기술접목의 가속화 촉진이 핵심이라고 보고 협의회의 질적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찬 회장은 “외적 성장방식에서 가치창조를 통한 질적 성장방식으로 전환하고, 경영 목표도 수주 중심의 확장경영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우리 업종은 비계공사, 파일공사, 구조물해체공사 등 3개 공종으로 나눠져 있었으나 정부의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에 따라 파일공사 공종이 분리돼 현재는 구조물해체공사와 비계공사 2개 공종만 남았습니다. 이에 따라 업종 명칭도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에서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으로 변경됐습니다. 앞으로 해체산업과 비계산업의 특화된 발전을 위해 업종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 협의회 회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구조물해체공사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 변환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사수행을 위한 제도 도입을 위해 국회의원 주관 ‘해체산업 선진화를 위한 안전성 강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우리 업계의 애로사항 개선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구조물 해체산업 선진화를 위한 발전전략 수립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를 바탕으로 올해 중 국회에서 해체산업 발전을 위해 제도의 개선과 전문인력 육성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 최근 여러 차례 붕괴사고가 일어나는 등 현안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지난 광주 학동 건축물 붕괴사고로 해체공사의 안전 확보를 위해 건축물관리법령 등의 제도가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법 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 △해체계획서 작성 시 전문가(건축사, 해당 기술사)의 해체공사 업무 미숙으로 인한 공사현장 적용성 미흡 △지자체 건축위원회의 전문가 부재에 따른 해체계획서 심의·허가 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공사 지연 △감리업무를 담당하는 감리자의 해체공사에 대한 업무 미숙으로 인한 공사 지연 등 현안사항의 개선을 위해 해체기술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해 해체공사 전문가를 육성하고, 그 전문가가 각각의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맡고 계신 업종이 타 업종과 비교해 차별되는 특성은 무엇입니까?

“구조물해체공사 분야는 공사의 성격상 기존 건축물 등을 해체하는 공사입니다. 타 토목 또는 건축의 신축공사와는 시공의 목적이 명확히 다르게 구분되며, 향후 국내 30년 이상 노후화된 1기 신도시 등의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구조물해체공사 물량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국내 해체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업종입니다”

-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계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 업종의 경우 해체공사 분야는 최근 붕괴사고로 인해 해체계획서의 비전문가 작성부터 지자체 건축위원회 심의·허가 지체 및 감리업무의 강화 등 특히 안전과 관련한 규제가 더욱 심화돼 업계에서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현재 지자체 건축위원회 해체공사 심의·허가를 건설 관련 단체에 위임해 신속히 심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해체기술자 자격제도를 도입해 해체계획서 작성과 심의, 감리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자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건설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나아가야 할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건설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건설업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 증가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융·복합 기술접목의 가속화가 촉진될 전망입니다.

향후 우리 업계는 외적 성장방식에서 가치창조를 통한 질적 성장방식으로 전환하고, 경영 목표도 수주 중심의 확장경영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과 기능을 향상시켜 미래 친환경 건설산업에 부응하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 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해체공사 전문기술자의 교육·양성과 해체공사에 대한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중요합니다. 최근 해체시장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업종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해체공사 기술자 교육 과정과 기술자격제도 도입을 통한 전문기술자 양성 및 적정공사비 확보를 통한 안전성 강화와 새로운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나아가 해체공사와 관련된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효율적인 공사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해체공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축공사와의 분리발주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밝혀주십시오.

“그동안 해체공사는 타 건설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제도와 안전과 관련한 과도한 규제로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회원사의 애로사항 해소와 우리 업종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며, 이러한 노력이 향후 해체산업과 비계산업의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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