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CEO과정 2기 특별강연서 당부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 “건설은 창조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위기 상황이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얻는 기업이 있다”며 건설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설경영CEO 과정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설경영CEO 과정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 제공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CEO과정’의 특별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이은재 이사장, 장석명 감사 등 전문조합 임직원을 비롯해 건설경영CEO과정 2기 원우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건설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니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라며 “국내 건설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건설산업의 주축인 여러분들께서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건설산업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때로는 있는 걸 부숴 다시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혁신의 과정이기에 과거 건설사에서 일한 경험이 국가경영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식을 없앤 파격적인 외교 사례로 아랍에미리트(UAE ) 바라카 원전 수출에 대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 수주가 이미 결정돼 있었지만 국격을 따지지 않고 각고의 노력 끝에 첫 원전 수출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시절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기업 간 경쟁하듯 국가를 경영했고, 그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높은 성장률 기록,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원전 수출 등 많은 성과를 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기업가정신의 핵심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의 기업을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저하게 내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 말로 사회의 일원인 직원들에게도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기에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답했다.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사장으로 퇴임해 ‘샐러리맨 신화’를 써낸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최종면접 당시 정주영 회장의 ‘건설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설업은 창조”라는 답으로 건설인생이 시작됐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강연을 건설경영CEO과정 강의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강연을 건설경영CEO과정 강의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사례도 소개했다. 당시 그는 공직자들에게 보고를 받기보다 1박 2일로 간부들과 토론을 자유롭게 가지면서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해 방대한 조직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청계천 복원 사업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모든 상인들을 일대일로 만나 4300회에 해당하는 설득전을 편 일이나,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을 거론하며 “뼛속까지 차 있는 기업가 정신으로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기업이 꽃이고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용기를 가지고 특히 어려운 건설업 환경에서 위기를 잘 극복해서 여러분도 성장하고 대한민국도 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건설업계를 응원했다.

한편 전문조합과 동국대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 및 건설업계 정보교환 등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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