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리’란 지명은 경남 하동군에도 남해군에도 있다. 노량해협을 사이좋게 끼고 있는 탓이다. 남해대교는 하동 노량리에서 남해 노량리는 잇는 다리다. 1973년 개통된 남해대교는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로 꼽힌다. 2018년 9월에는 노량대교가 개통해 노량해협에는 마치 쌍둥이처럼 두 다리가 나란히 걸려 있다.이순신호국로는 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진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예로부터 많은 유배객이 나룻배를 타고 건넜던 바다이고,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의 현장이다.출발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약 212㎞의 긴 여행 끝에 몸을 부리는 곳이 광양만이다. 광양만은 광양시 남부와 여수반도 사이에 자리한다. 여수시 묘동에서 광양시 금호동은 바다 건너 지척이다. 하지만 광양만에 막혀 도로를 따르면 순천을 거쳐 가야 한다. 이러한 불편을 속 시원하게 해소한 다리가 묘도대교와 이순신대교다. 2013년 2월 개통한 두 다리 덕분에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산업단지 간의 거리는 60㎞에서 10㎞로 단축되고, 소요 시간도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었다. 두 다리는 경제효과도 크지만, 외형도 아름다워 관광 명
여수는 천혜의 항구다. 거대한 돌산도와 아담한 장군도, 동백꽃 흐드러진 오동도, 아기자기한 대경도와 소경도 등이 자연방파제를 이뤄 여수 앞바다는 언제나 호수처럼 잔잔하다. 잔잔한 바다에 알록달록한 불빛이 비추면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하는 노래 가사처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전라좌수영 본영이 400여년 자리했던 여수의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여수밤바다로다.코스는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여수구항 해양공원, 이순신광장, 돌산대교 앞, 소호동동다
여의도 9배 크기 광활한 갯벌, 훼손되지 않아 생태계의 보고자전거전용길도 잘 닦여… 손맛 좋아 낚시꾼들 즐겨 찾아 전남 여수 화정면에 위치한 여자만은 시계방향으로 서쪽 고흥, 북쪽 보성·순천, 동쪽 여수 땅이 둥그렇게 감싼 거대한 갯벌 내해를 말한다. 남북 약 30km, 동서 약 22km, 면적 26.4㎢로 여의도 약 9배 크기의 갯벌은 전혀 훼손되지 않아 생태계의 보고를 이룬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여자만을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길이 여수만갯가길이다. 순천 와온해변, 여수 장척마을과 가사리습지생태공원 등을 거쳐 화
전남 고흥 동쪽의 영남면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육지에 자리한 팔영산(606.8m)과 푸른 다도해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고을이다. 팔영산의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 우미산(447.5m)이 우뚝하고, 그 옆구리에는 푸른 바다가 넘실거린다. 바다에는 첨도, 비사도, 옥태도, 적금도, 낭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영남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달리면 오션뷰 전망대인 지붕없는 미술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고흥우주발사전망대, 팔영대교 등을 차례로 거쳐 적금도까지 이어진다. 시종일관 다도해를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남해안의 그림같은 해안도로와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15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575㎞, 10개 시군의 이야기에 독자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편집자 주전라남도 고흥군 녹동항은 조선 시대 수군기지인 녹도진이 자리했고, 지금도 고흥의 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다. 녹동항에서는 소록도와 거금도로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 덕분에 아름다운 다도해를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장소이며, 거금도는 592m 높이의 적대봉이 고래등처럼 우뚝한 섬으로 웅
섬진강 따라 매화향기 가득… 오동도엔 동백꽃 활짝 여수 해상케이블카 타면 발 아래 봄바다가 반갑게 인사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남도엔 꽃들이 봄 마중을 나왔다. 어느새 바람결이 부드러워지고 햇살이 포근하더니, 꽃망울이 하나둘 터진 것. 이 중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린 전남 광양매화마을은 아이들에게 멋진 봄을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어 바다와 함께 즐거운 추억이 쌓이는 선물 같은 도시, 여수까지. 이번 여행에서 말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이것. “건강한 자연의 모습을 닮으렴!”광양 매화마을 주변은 매화향
대게누리공원~고래불해수욕장64.6km 명품 해안트레킹 코스강구항엔 대게가 별미 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바다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도보여행을 위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산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도록 조성돼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블루로드는 모두 4개 코스가 있다. 강구에서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리에 ‘뜨끈한’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에 테라피 시설까지 갖춘 현대식 건물이 제법 듬직하다. 율포해수녹차센터에 닿기 전에 득량만 바다가 눈길을 끈다.율포해수녹차센터는 3층 건물이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이다. 노천해수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고단한 여정이 눈 녹듯 사라진다. 득량만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입으로 전해지는 은은한 짠맛, 코로 확인되는 바다 향과 솔 향, 얼굴을 휘감는 득량만의 차가운 바람, 몸속으로
해발고도 약 1600m, 혹독한 추위가 순백의 눈꽃으로 피어났다. 눈꽃 핀 나무들은 제 몸보다 두꺼운 눈을 인 채 꼿꼿이 동안거에 들었다. 덕유산은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많은 이들이 찾는 설산 중의 설산이다. 유순한 능선 따라 덕유산을 오르며 눈부신 설경에 빠져든다.덕유산의 연관 검색어는 ‘덕유산 눈꽃’이다. 덕유산이 설산 중의 설산, 겨울 산행의 메카가 된 건 눈꽃과 상고대 때문이다. 눈꽃은 눈이 나뭇가지에 꽃처럼 달라붙은 것을, 상고대는 영하의 날씨에 대기 중 수증기가 나무에 얼어붙어 얼음꽃이 핀 것을 말한다. 대기 중 수증기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131.7km, 9개 코스에 달하는 명품 트레킹 코스가 탄생했다. 바로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을 출발해 아우라지와 구절리를 지나고, 평창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강릉 강문해변으로 향한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시작은 정선아리랑시장이다. 조양강이 휘감아 돌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날카롭게 깎아지른 계곡의 모양새에 감탄하기를 수차례.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트레킹 코스가 나전역이 있는 북평리까지 이어진다. 2코스는 나전역에서 북평리 마을을 빠져나가는
2007년 처음으로 발견돼 빛봐관광객들 복을 비는 명소로극락전 앞엔 만져볼 수 있도록아예 금빛 복돼지상까지 조성 누구나 한번은 가봤을 경주시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를 지나면 다보탑과 석가탑,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부처님 나라가 펼쳐진다. 청운교와 백운교 옆 연화교와 칠보교에 오르면 대웅전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락전이 자리 잡았다. 극락전 앞에는 탑이 아니라 금빛 돼지상이 있다. 그 아래 ‘극락전 복돼지상’이라는 이름이 선명하다. 천년 고찰에 복돼지상이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들어진 데는 사연이 있다.지난
돼지 소품 등 1300여점 전시소시지만들기 코너 최고 인기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돼지보러오면돼지’는 돼지를 위한 동물원이나 돼지 테마파크가 아니다. 돼지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더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농장이다.돼지보러오면돼지는 지난 2011년 이종영 촌장이 조성했다. 축산학을 전공한 이 촌장은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창업해 운영하다가 부상당한 수퇘지를 내보내면서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프랑스의 테마 교육 농장에서 양을 키우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꿈도
찬 바람이 볼을 에는 듯한 겨울,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레포츠로 추위를 이겨보자. 미끄러지듯 얼음 위를 달리는 스케이팅이나 컬링, 빙벽 등반 등을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움츠렸던 몸이 풀린다.겨울을 맞아 전국 각지에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 위치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규모와 빙질이 압도적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건립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더불어 400m 국제 규격을 갖춘 빙상장이다.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지난 2000년 실내 아이스링크로 탈바꿈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연면적 2만
경기 이천 쌀문화전시관은 조선 시대 진상품으로 유명한 이천 쌀의 우수성, 우리나라와 세계 쌀 문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자그마한 다랑논을 지나 솟을대문을 넘으면 널찍한 마당 한쪽에 장독대가 햇살에 반짝인다. 마당에는 연자방아 돌리는 황소와 우마차를 타고 피리 부는 소년의 실물 크기 조형물이 보인다.전시실은 성종의 수라상 그림으로 시작한다. 그 옆에는 ‘산해진미로 가득한 수라상의 주인공은 쌀밥이었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15세기 말 이천 부사 복승정의 치적 자료에 따르면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하면서 이천에
강원 춘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면 요리 가운데 하나인 막국수의 고장이다. 여행객이 춘천의 별미로 꼽는 막국수는 오래전부터 주민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 메밀을 많이 재배한 강원도에서 메밀 요리가 발달했는데, 막국수는 만들기 쉽고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별미이자 겨울을 나는 음식이었다.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반죽을 치대 점성이 높은 면을 뽑지만, 글루텐 성분이 거의 없는 메밀은 뜨거운 물을 넣어 치댄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눌러서 면을 뺀다. 이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부어 먹는 것이 막국수다. 막국수의 ‘막’은
예약하면 차음식·녹차화장품 만들기 이색체험도 즐겨 전남 보성에 있는 한국차(茶) 박물관은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차의 역사와 문화를 엿보고, 차와 차 음식 만들기, 녹차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은 1~3층 전시실과 5층 전망대로 구성된다.1층 ‘차 문화실’만 둘러봐도 차에 관한 책 한 권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차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보여준다. 보성녹차군수품질인증제와 지리적표시제, 국제유기인증 등 보성 녹차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김치박물관 1호… 지역김치 전시 전통김치 담그기 체험도 가능 서울 인사동의 뮤지엄김치간(間)은 국내 첫 김치박물관이다. 1986년 김치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2015년 삼성동에서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했다. 박물관 관람은 김치의 발효처럼 ‘조금 느린’ 템포가 어울린다. 소규모지만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을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로를 결합해 알차게 전시한다.뮤지엄김치간은 김치와 김장 문화라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뮤지엄김치
개관 20년째… 아동책 수천권입장료·이용료는 모두 무료 전남 광양시 진상면에 있는 ‘농부네텃밭도서관’에선 주변의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된다. 이름처럼 농부네 텃밭에 자리 잡았다. 사실 도서관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비슷비슷한 아파트 놀이터가 아니라, 동화책에서 본 듯 신나는 모험 놀이터다.마당의 잔돌로 땅따먹기 하고, 야트막한 언덕에서 사계절 썰매를 타고, 꽃반지를 만들고 강아지랑 놀기도 한다. 조금 색다른 놀이도 있다. 연꽃 사이로 아담한 연못을 가로지르는 줄배는 텃밭도서관의 최고 인기 종목(?)이다. 배는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분야 국립전시관인 ‘국토발전전시관’이 개관 후 1년 동안 4만3000여명이 방문해 서울 정동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년 동안 국토발전전시관을 방문한 일반관람객이 약 3만6000명, 청소년 5800명, 외국인 1700명 등 4만3500여명이 관람했다고 12일 밝혔다.전시관은 지난해 11월 개관 후 기획·대관 전시 6회, 일반인 대상 교육행사 3회, 청소년 프로그램 2회,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 외국인 단체관람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기획·대관 전시는 △해외건설사진전 △초고층건축 - 하늘보다더높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