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남한강 절벽 사이에 한 줄기 자줏빛 길이 선명하다. 벼랑 따라 물줄기 위에 들어선 단양 잔도는 수려한 남한강 풍류에 아슬아슬함을 더한다. 단양 잔도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 공개됐다. 만학천봉 절벽 아래 나무 데크를 조성하고,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지는 등 아기자기한 모양새다. 길이 1.2km 남짓한 단양 잔도는 열차가 지나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절벽이 마무리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연결된다.상진철교가 단양 잔도의 비공식 출발점이지만, 남한강 변에 마련된 나무 데크는 느림보강물길을 따라 반대편 단양 읍내로도 연결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에는 한반도에 공룡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다. 그중 경남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명성이 높다.상족암군립공원이 자리한 바닷가뿐만 아니라 계승사나 옥천사의 옥천사계곡 등 산과 계곡에서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고, 그 수가 무려 5000개가 넘는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2006년부터 당항포관광지에서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렸다.당항포관광지 입구는 크게 공룡을 테마로 한 공룡의문과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바다의문으로 나뉜다.
요즘 사람들, 하늘은 봐도 별은 보지 못한다. 밤이면 가로등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불빛이 별빛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대낮처럼 환한 밤, 아이들은 이제 별을 보며 공상에 빠지거나 상상의 나래를 펴지 않는다. ‘빛 오염’이 없는 곳에서 ‘별 구경’을 하고 싶다면 전남 장흥 억불산으로 가보자. 해가 지면 서쪽 하늘 근처에 별이 하나둘 돋기 시작하고, 이내 쌀알을 뿌려놓은 듯 별이 가득 찬다. 억불산은 울창한 편백 숲으로 유명하다. 측백나뭇과에 속하는 편백은 보통 40m까지 자란다. 언뜻 보면 삼나무나 메타세쿼이아와 비슷하
신한벽지가 최근 내놓은 ‘2018 스케치 컬렉션’이 우수한 디자인 뿐만아니라 여러 기관·단체로부터 안전한 벽지로 인정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신한벽지는 한국컬러테라피협회 김규리 대표와 공동으로 스케치 컬렉션을 개발하고 협회 공식인증을 받은 바 있다.이와 함께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인증’, ‘탄소성적표지’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대한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추천제품’으로도 선정됐다.신한벽지는 스케치 컬렉션이 안전한 벽지를 넘어 소비자의 정신건강까지 생각한 제품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 탐방 인원 제한해 미리 신청해야강원도 인제군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자리 잡은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일찍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협약은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조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했다.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쪽 인제군과 서쪽 양구군에서 각각 출발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개인 차량으
벽지 전문기업 신한벽지(대표 김승대)가 집을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치유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줄 신제품 ‘스케치 컬렉션’을 출시했다.신한벽지의 ‘스케치 컬렉션’은 올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는 ‘케렌시아 인테리어’를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케렌시아(Querencia)는 투우경기 중인 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자신만의 공간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생존을 건 싸움을 하는 소에게 케렌시아가 있는 것처럼 전쟁 같은 현대인의 일상에도 자신만의 치유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컨셉이다.‘스케치 컬렉션’은 신한벽지와 한국컬러테라피협회 김규리 대표가 공동개
14년 땀·눈물로 가꾼 꽃밭을 걸으면 나도 어느새 ‘한 송이 꽃’으로강원 고성의 진부령 아래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화려한 라벤더꽃이 한가득 피어나는 농원이 있다. 한 사내가 14년에 걸쳐 뿌린 눈물과 땀으로 이뤄낸 라벤더 농장 ‘하늬라벤더팜’이다. 하늬라벤더팜을 꽃밭이나 정원이 아니라 농장이라고 부르는 건, 라벤더 꽃을 키우는 게 ‘원예’가 아니라 아름다운 꽃밭을 만드는 게 가장 훌륭한 소출이 되는 이른바 ‘경관 농업’이기 때문이다.라벤더 농사는 쉽지 않다. 기후와 토질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유럽이나 일본에서
1970년 철책으로 폐쇄 이후 올해 개방기암괴석 즐비… 1.74km 환상 산책로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65년간 차단됐던 속초 외옹치 해안이 개방되면서 해안 산책로 ‘바다향기로’도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 바다향기로는 외옹치 해안을 끼고 외옹치항까지 이어지는 1.74km의 해안 산책로다. 크게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과 외옹치 구간(890m)으로 나뉜다. 바다향기로는 거리가 짧고,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모든 길이 바다를 끼고 걷는 여정이지만, 구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지녀 빠짐없
수성못·서문시장 등 버스킹 공연 다채 국내 첫 음악감상실선 클래식에 흠뻑6·25전쟁 뒤 대구를 찾은 한 외신은 “폐허 속에서도 바흐의 음악이 흐르는 도시”라고 타전했다.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대구를 음악창의도시로 인정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연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 있고, 일 년 내내 버스킹 공연이 끊이지 않는 도시, 김광석 음악이 흐르는 골목도, 국제오페라축제가 열리는 무대도 그곳에 있다. 마음에 ‘쉼표’가 필요한 날, 음악도시 대구를 찾았다.살랑거리는 밤바람 맞으며 음악에 몸을 맡기기에는 수성못이 제격이다. 수성못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에 포토존도 많아 연인과 아이들에 인기 만점 놀이동산은 너무 번잡하고, 수목원은 식상한 당신이라면 퍼스트가든을 주목하라. 경기 파주시에 자리 잡은 퍼스트가든은 23가지 테마가 있는 정원을 비롯해 아이노리, 사계절 썰매장 등 놀이시설, 카페와 레스토랑, 체험학습장과 예식장까지 야무지게 구성돼 있다. 누구와 가도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경보로 얕은 숨만 몰아쉰 것 같은 도시생활이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널찍한 잔디공원에 숨을 터억 내려놓는다. 색색의
집을 나서자마자 정체되는 교통상황에 두렵기까지 하지만 오월의 푸른 하늘을 즐기고픈 아이들의 천진한 눈망울이 너무나 간절하다. 이름난 곳마다 구름같이 모여드는 사람도 부담된다면 비교적 사람이 적게 모이고 새로운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경기도 북부의 어린이 명소들로 눈을 돌려보자.경기도 포천시 수위봉 자락에 자리 잡은 어메이징파크는 ‘자연+과학+휴식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는 과학 놀이터이자 산과 숲을 짜릿하게 즐기는 자연 놀이터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달려온 관람객을 처음
화악산 아래 양량지는 순백세상밀양댐 가는 길 5km 꽃터널 황홀경남 밀양의 5월은 만춘(晩春)의 계절이 피워낸 꽃들로 환하다. 치렁치렁 만개한 이팝나무꽃들이 그림 같은 연못 양량지(陽良池)에도, 밀양댐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도 한가득이다.간질간질 피어나는 매화가 3월에 봄의 기미를 처음 알린다면, 일순 화르르 피었다가 꽃비로 지는 벚꽃은 4월에 봄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봄이 더 깊어지는 5월에는? 단연 이팝나무 꽃이다. 순백의 꽃을 치렁치렁 피워 내는 이팝나무 꽃은 화려하기가 벚꽃 못지않다.만개한 이팝꽃은 가지마다 소복하게 쌓인
출생부터 노후까지 필요한 정부의 복지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지안내서가 발간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는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복지서비스를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희망사다리 2018 - 나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23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400여개의 복지서비스가 총망라된 이 책에는 국민이 스스로가 처한 위기에 따라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험별‧대상별‧상황별 복지 서비스와 유용한 생활 정보가 상세히 수
이달 22일 괴항마을서 불의 축제연못 위로 떨어지는 불꽃들 장관 어스름이 찾아든 무진정의 저녁. 길쭉한 낙화봉에서 터져 나오듯 화려한 불꽃이 쏟아진다. 낙화봉 2500개가 일제히 불꽃을 쏟아내면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쏟아진 불씨들은 꽃잎처럼 가볍게 날아오르기도, 폭포처럼 그저 흘러내리기도 한다. 현재 경남 함안군 괴항마을은 오는 5월22일 열리는 함안낙화놀이 준비에 한창이다.괴항마을은 예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낙화놀이를 했다. 줄에 매달아 놓은 불꽃이 땅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낙화(落火)요, 그 모
증평 좌구산휴양림·충주 행복숲체험원 등통나무집에 체험장 많아 가족힐링에 제격 내륙 지방인 충청북도에는 바다 대신 산이 한가득이다. 산속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만 줄잡아 수십 개.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숲이지만 조금은 짜릿하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충북 증평군의 좌구산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숲은 기본이고 통나무집과 캠핑장, 집라인, 사계절썰매장, 숲속모험시설뿐 아니라 관측돔을 갖춘 천문대도 있다. 지난해에는 길이 230m, 높이 50m의 명상구름다리(출렁다리)까지 들어서면서 산과 숲에서 할 수 있는 거의
한탄강지질공원에서는 오래전 화산이 남긴 유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른 바 숨은 보물을 만나는 여행이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은 방대한 지역을 1박 2일에 둘러봐야 하므로 동선을 잘 짜야 한다.첫날은 임진강과 한탄강을 거슬러 오르며 경기 연천군에 속한 지질 명소를 돌아보고, 고대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한다. 이튿날은 한탄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포천시에 속한 지질 명소를 찾아본다.처음 찾아갈 곳은 임진강 변에 있는 연천 당포성(사적 468호)이다. 고구려 때 쌓은 당포성은 당포나루로 흘러드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삼각
경북 경산시 남산면에 위치한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다. 평소에도 왕버들 고목들이 물가에 비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데, 4월은 복사꽃까지 만개해 사방이 포토존이다. 조곡리를 잇는 성산로 또한 숨은 복사꽃 드라이브 길. 이맘때 경산시 남산면에는 길마다 복사꽃이 활짝 펴 있다.복사꽃이 벚꽃의 바통을 잇는다. 무릉도원에 핀다는 바로 그 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빠르다. 그 가운데 남산면 반곡지는 신록이 번지는 왕버들의 절경과 같이 즐길 수 있다.반곡지는 1903년에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다.
제주시 4·3평화기념관에선 당시 상황과 아픔 한눈에 보여줘 수만명 원혼 적힌 위령탑과 섯알오름 집단학살터 등 가면발길 잠시 멈추고 묵념을… 봄빛 찬란한 4월, 매년 이맘때면 제주도는 소리 없는 아픔에 젖어든다. 올해 제주4·3사건은 70주년을 맞았다.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은 제주4·3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다. 너른 부지에 4·3평화기념관과 위령탑, 각명비, 위패봉안소 등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다. 매년 4월3일이면 이곳에서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4·3평화기념관에 들어서자
보안전문기업 (주)하우리는 최근 국내 웹 서버를 통해 사탄 랜섬웨어가 유포된 정황이 발견돼 국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하우리는 이에 따라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중요 데이터는 반드시 백업해서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하우리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사탄(Satan)’ 랜섬웨어는 2.1 버전으로 한국어 지원이 추가되며 기존에 국내에 유포됐던 랜섬웨어보다 버전업이 됐다.사탄 랜섬웨어는 누구나 손쉽게 랜섬웨어를 제작 및 유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이다. 이번에 유포된 랜섬웨어는
1968년 문연 국내 첫 전자상가쇠락길 걷다 젊음으로 재생전망대·카페 등 활기 되찾아 다시세운교는 세운상가 3층 왼쪽 출구에서 시작해 청계상가, 대림상가를 잇는 58m 길이의 공중 보행교다. ‘다시세운교’라는 이름에서 다리의 역사가 짐작된다. 다리는 청계천 공사 당시 철거됐다 12년 만에 되살아났다. 다시세운교 위에서는 청계천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다. 10여 년간 잊고 있던 풍경을 되찾았다. 3층 높이 다리 아래, 세로로 길게 뻗은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 변을 걷고 싶을 땐 세운상가에서 청계상가로 넘어가는 지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