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자와 시공자 모두 적정공사비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이견이 없다. 이를 통해 현장안전과 시공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발주자마다 각각 적정공사비의 개념이나 정도가 다르고, 관련 정책도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어서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끊이지 않는 공사비 분쟁=민간공사에서 공사비 분쟁이 가장 빈번한 곳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다.일례로 서울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원은 지난달 GS건설의 공사비 내역 제출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그 외 개포1단지, 흑석3구역, 신반포 15차 등 주
저가 수주경쟁, 이로 인한 노무비 부족과 전체적인 임금 수준 하락. 이처럼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건설현장의 관행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적정임금제를 도입하고 적정공사비를 확보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적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해석상 여지가 많아 이해 당사자 간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업계에서 일고 있는 ‘적정’과 관련한 논란과 해법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정부가 공공공사에 의무 도입을 추진 중인 ‘적정임금제’와 관련해 시중노임단가를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과연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재해 피해 수치화 작업=건설 관련 전문가들은 건설현장별로 재해 피해를 수치화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기후변화를 고려한 계약제도가 재정비되기 전까진 스스로 피해를 입증해야 계약변경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피식스컨설팅 장대철 대표는 “주공정관리기법(CPM)을 통한 현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악재가 발생했을 때는 자료 수집이 필수다. 작업일지와 현장사진 등을 토대로 보고서를 미리 작성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토교통부 공사기간 산정기준 상 기후여건으로 인한 비작업일수 대비 올해 장마 기간을 단
54일에 걸친 역대 최장 장마로 각종 시설이 파괴됐고, 그 복구비용 등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의 피해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환경전문가들은 올해 벌어진 집중폭우를 매해 반복되는 폭염·혹한과 같은 기후현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건설산업의 입장에서 앞으로 마주해야 할 기후변화에 따른 여건변화와 대응방안을 톺아봤다. /편집자 주◇SOC 등 관련 투자 확대 필요성 증가=올여름 전국에서 수해가 발생하면서 제방·댐 등이 빗물 관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 댐의 고령화율은
건설업체 수·일자리 격감 걱정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종합·전문 겸업제한 폐지한 2007년 때도 우려 컸지만 기우로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업종개편 방안 마련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적인 개편 업종수와 발표시기 등에 대한 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개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제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국토교통부가 2018년 혁신 로드맵 발표 당시 ‘전면개편 불가피’를 천명했던 업종개편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서 진척이 늦어지
통상적으로 건설공사의 클레임(Claim)이란 분쟁(Dispute) 이전 협의의 단계를 말한다. 또한, 클레임은 사업구성원의 이해관계에 따라 공사 과정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사업 초기 기획 단계의 경우 타당성 검토 등 사업성 분석 결과가 쟁점이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는 설계변경, 물가변동, 기타 계약내용 변경 등의 사유로 이견이 발생한다. 공사 완료 시점에서는 정산금, 공동원가 분담금 등이 사업구성원 간 주요 협의 대상이다.◇클레임, 분쟁과 명확히 구분해야=클레임 전문가들은 계약당사자가 계약서의 조정 또는 해석, 금액의 지급, 공사
최근 공공건설 분야에서는 중재제도가 분쟁 해결의 유용한 방법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공공발주자와 원·하도급 건설사 간 분쟁에서 발생하는 소송과 그에 따른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재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도 이어지고 있고,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우선 정부는 지난 2018년 3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각 중앙관서의 장 또는 계약담당공무원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조정 또는 중재 중 하나’로 분쟁 해결방법을 정할 수 있게 하는 조항
#1 A건설사는 B공기업과 아파트 건설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A사는 B사가 공급하기로 했던 승강기가 61일 늦게 공급됐기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다며 61일의 공기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B사는 입주예정일을 이유로 31일만을 연장해 줬고, A사는 공기 단축으로 인한 추가공사비 등을 청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중재 판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수급인 책임에 속하지 않는 사유로 공사가 지연됐으나 공사기간이 충분히 연장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고, 공기 단축에 따른 추가비용에 대한 지급의무를 일부 인정해 중재 해결을 이끌어
최근 몇 년 사이 건설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분쟁해법에 대한 전문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민사소송, 조정 등과 달리 업체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 잘 활용되지 않는 제도가 있다. 대표적인 게 중재제도다. 중재는 상호간의 분쟁 발생시 법원 재판 등이 아닌 중재인의 판정에 따라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제도다.◇중재, 장점이 많다=여러 분쟁해결 방법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제도가 바로 중재다. 절차가 다른 제도와 비교해 간소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보다 높은 전문성
◇신청만으로도 압박 효과=‘분쟁조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하기 바로 전 단계다. 즉 원사업자 입장에서는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처벌이라는 압박이 가해지는 것이다. 또한 △신고내용 △조정결과 △조정내용 △출석여부 등이 모두 공정위로 보고되기 때문에 원사업자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실제로 단순 대금미지급 행위 등 원사업자가 위법사항임을 인지하고 있는 사안들은 조정신청만으로도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원사업자 측 결정권자가 아닌 담당직원들의 독단적인 대응으로 정산이 늦어지고 있던
건설 하도급거래에서 원·하도급간 분쟁 발생 소지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금 관련 문제는 하도급거래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부당한 계약 체결, 서면 미교부, 원·하도급 간 소통 미흡, 담당 직원의 실수 등 발생 사유도 다양하고, 회사마다 대처 방법 또한 제각각이다.물론 대금 문제가 양사 간의 정산 과정에서 해소되면 가장 이상적이다. 끝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경우에는 민사소송,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법적으로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는 시일이 상당 기간 걸리는 것은 물론이며, 변호사 선임비용 등 소송비용, 법 위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역설하는 발주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에 맞춰 주계약자 제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지자체 주계약자 제도 담당관들은 “해당 제도로 원·하도급 간 분쟁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적정공사비 확보 효과로 공사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또 “지난 10년간 주계약자 제도를 적용해 공사를 발주한 결과, 불공정거래 해소와 적정공사비 확보 등 실질적인 효과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지방자치단체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주계약자 제도)를 적용해 발주한 공사는 총 3011건, 발주금액은 4조9943억원이다. 부계약자 금액은 1조18억원으로, 약 20%는 전문건설사들이 원도급자 지위로 직접 시공한 셈이다.대한건설협회의 ‘2018년 기준 완성공사원가통계’에 따르면 지자체 공사의 54.66%는 외주비(공사의 일부를 타 건설업자에게 하도급하는 공사비용)로 쓰이고 있다. 앞서 본 약 5조원의 공사를 일반적인 종합건설공사로 발주했다면 하도급 공사에 2조7000억원 가량이 쓰였을 거란 계산이 나온다.하지만 주계약
문재인 정부의 ‘상생’, ‘공정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도 원·하도급 간 분쟁을 최소화하면서 적정공사비 확보 등에 강점이 있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가 주목받고 있다.특히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로드맵(건설산업 혁신방안)의 시행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업역이 폐지돼 종합·전문 간 상호 진출이 가능해지고 따라서 공동도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도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최적 대안으로 주계약자 제도가 떠오르고 있어 건설업계의 기대가 높다.올해로 본격 시행 10년을 맞은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는 그동안 발주기관을 위한
일부 변호사 사익 위해 부추겨구상권 청구 후엔 대응 늦어하자보수 관련 분쟁이 해마다 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소규모 건설업체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만큼 건설업계에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배경으로 기획소송을 지목했다. 일부 변호사 집단에서 성능에 결함이 있는 진정한 하자소송이 아닌 단순한 일감 확보에 목적을 둔 기획소송을 전국단위에서 부추기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이번 글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하자보수 관련 분쟁과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매년 증
◇입증서류 부족하다면 감정에 신경써야=소송이 시작되면 증거보전절차, 변론준비, 변론, 감정, 판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전문건설사가 소송을 제기했다면 자기주장의 내용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원?하도급자가 각각 주장하는 내용이 크게 다르거나, 전문건설사가 서류 확보에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주장을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때 법원은 직권 또는 소송당사자의 신청으로 감정에 들어간다. 감정인은 전문분야, 경력, 예상감정료, 소송당사자 의견 등을 종합해 법원이 지정한다. 보통은 법원이 후보자 2~3인을 정하고 원·피
전문건설사들은 건설 원·하도급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민사소송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건설분쟁 전문가들은 공사 중에 준비만 잘한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번 호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건설관련 민사소송의 판단 및 준비, 소송 전략과 최근 많이 발생하는 아파트 하자 관련 기획소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하도대 받으려면 소송이 나을 수도=공사대금을 못 받아 원·하도급 분쟁이 발생한 경우 ‘을’인 하도급 건설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조정절차와 법원을 통한 민사소송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법무법인 공정의
앞선 편에서는 어떤 경우 공정위에 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뤄봤다면 이번 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정위를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공정위를 통해 직접적인 하도급업체 구제를 받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지만 협상과정(민사·조정 등)에서 공정위 ‘신고’ 카드를 잘 활용한다면 ‘을’인 하도급업체도 상당부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도급업체들이 어떤 부분에서 압박을 느끼는지 알고 이를 공략하면 의외로 좋은 협상결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공정위 카드로 협상력 높여라=공정위를 통해 당
새해 건설경기 전망도 어두운 등 장기불황에 따라 공사대금 등을 두고 벌이는 원·하도급 간 분쟁이 올해부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치 않는 분쟁이겠지만 대비를 하지 않으면 1사1분쟁을 넘어 2분쟁, 3분쟁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대비도 분쟁의 성격, 정도에 따라 올바른 제도와 적절한 기관을 이용하는 요령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대한전문건설신문은 신년기획으로 전문건설업체들이 알아두면 유익할 제도와 기관 등 분쟁해결 방안에 대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하도급사들이 분쟁을 겪게 될 경우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기구가
조경업체, 공사전 위험성 확인을 조경공사업자가 타인의 토지에 수목을 식재한 후 해당 토지가 경매로 인해 소유권이 바뀐 경우 수목 식재대금채권에 터잡아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와 조경업체들의 주의가 요망된다.청주지방법원 제11민사부(재판장 윤성묵 부장판사)는 경매를 통해 토지의 소유권을 취득한 원고가 해당 토지의 식재대금채권을 이유로 유치권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