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신문지상에는 주택건설경기의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응, 재건축, 주택입주 물량 증가, 역전세난 등이 주택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주택시장 순환국면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시장은 2016년 하반기의 확장국면에서 둔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주택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등이 주택시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토연구원 설문조사(2016년 9월)에 따르면 지역별로 주택경기 상승요인으로 등장한 정비사업(재건축 등)의 경우, 가계부채대책 및 11·3 대책 등
“건설정책 이슈선점 경쟁은 또 다른 갈등 불러올 가능성 커 이젠 새로운 법·제도 개발보다 실행 안된 과제중 효과 큰 것을 되찾아오는 경쟁이 절실하다”예상보다 빨리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 선거가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 비정상적인 절차로 결론이 났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내세운 대통령이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물러나는 셈이 돼버렸다. 여기까지는 팩트다. 후임 대통령이 되기 전 통상 60일 동안 주어지는 인수위 구성도 어려워 질 것 같다. 벌써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 후보군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대한전문건설신문] 남산타워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 한강변에 네모난 건축물이 빽빽하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 줄기와는 대조적으로 도심이 온통 뾰족뾰족하게 보인다. 우리의 시야는 기껏해야 180도까지만 열려 있어서 한꺼번에 360도 공간을 다 바라볼 수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삶의 이야기는 좌우 360도×상하 360도=12만9600도로 펼쳐져 있다. 시야를 넓혀도 한참 넓힐 수 있는 여지가 있다.건설 시설물은 그저 공간을 차지하는 구조물이 돼서는 안 된다. 대지에서 건평을 채우고 연면적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는
많은 사회가 늘어나는 빈 집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일본은 대표적 타산지석의 나라다. 2016년 일본 노무라 종합 연구소 보고는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2018년에는 일본 전체 주택의 16.9%, 2023년엔 21.1%, 그리고 2033년에는 무려 30.4%가 빈 집이 될 거라는 우울한 전망 통계를 내놓았다. 이러저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빈 집 증가의 가속도를 저지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눈여겨볼 만한 빈 집 대책을 지녔다는 영국도 사정이 만만치 않다. 2016년 현재 60만 호의 빈 집 기록
서울시가 최근 ‘건설업 혁신 3不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지목한 3不은 불(不)공정한 하도급, 근로자 불(不)안, 그리고 부(不)실 공사다. 불공정 하도급을 근절시키기 위해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도입을 확대하고 부실공사를 한 하도급 업체를 제재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부문은 근로자 불안을 없애기 위해 7월부터 도입하기로 한 서울시 건설현장 적정임금 지급 의무제다. 서울시는 현장 근로자 적정임금은 시중노임단가 이상이라 했다. 서울시는 현행 임금이 시중단가보다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보는
“공정위는 하도급 개선을 위해올해도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관행이라는 중력을 넘어서자드디어 변화의 수레바퀴는 굴러가기 시작했다”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국내 안팎의 정세는 갈수록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브렉시트와 트럼피즘으로 대변되는 자국 이익 우선주의 기조가 힘을 얻으면서 세계 각국이 오랜 기간 힘들게 형성, 유지해 왔던 글로벌 질서와 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겠다.국내 경제는 조선, 해운 등 한때 우리 경제를 견인하던 업종들이 글로벌 수요 위축, 경쟁력 약
올해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주택 분양시장의 활황으로 사상 유례 없는 건설투자 증가율을 견인하기에는 올해 건설투자 여건은 녹록지 않다. 특히 지난해 11?3 대책으로 과열된 분양시장은 진정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가계부채의 증가에 대응한 금융당국의 주택금융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의 강화는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의 여건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국내소비의 위축, 실업 증가 등 국내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
“원사업자와 수급업자가합의계약으로 위탁을 취소했어도정당한 보상이 되지 않았거나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위탁을 임의로 취소한 것으로 본다”원사업자는 부당한 위탁취소나 변경, 수령거절이나 지연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도급법 제8조에 명시돼 있다. ‘부당한 위탁취소’란 수급사업자에게 책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원사업자가 자의로 위탁을 취소하거나 위탁내용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부당한 ‘수령의 거부’와 ‘반품’이 포함된다. 수령의 거부란 납품 시기 및 장소에서 목적물의 수령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행위를 말하고 반품이란 수령한 후
“건설 시설물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해야 한다 현재의 건설이 미래의 시간을 미리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미래는 현재 건설되고 있어야 한다 하루살이를 자청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신의 경지에 이르려면 통과해야 할 마지막 관문이 아마도 ‘시간의 통제’일 것이다. 생명체에 생명이 본질이지만 복제술과 생명연장술 덕분에 인간은 생명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배력을 획득했다. 공간의 제약이나 이동도 중요한 관문이었지만 인간은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IT 기술의 발달로 급속도로 돌파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은 여전히 어렵다. 시간의 흐름은 순차적이
“건설 안전을 강화했지만 지난해 사망자가 소폭 늘었다 정부는 현장에 작동할 수 있는 실천 위주의 정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지난 6월, 경기도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0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불행한 사고라 할 수 있다. 위험물질을 사용하는 현장임에도 안전작업절차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안전관리 또한 문서 위주로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 한 달 후인 7월에는 전남 영광군 칠산대교
“도시와 희망을 가꾸기 위해선 낡은 것을 밀어버리고 새것만 세우는 개발이 돼선 안 된다 지속가능하며 모두가 어울리는 인간생태계를 꾸려야 한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대하는 미디어의 태도는 악의적이다. 이를 재개발에 가까운 현상으로 파악하고 싸움 구경하듯 하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젠트리피케이션을 재개발과 등치시키면 낙후된 지역에 들어가 그곳의 가치를 상승시켜 놓은 문화, 예술가들의 노력은 실종되게 마련이다. 마을 주민과 함께 벌인 노고로 인해 마을이 살고, 새로운 품격이 생겼음을 논의할 실마
“불공정 하도급 거래관행의 꾸준한 개선은 분명하다 다만 부당특약의 경우 건설업이 문제임이 드러났다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2016년 하도급거래 서면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매년 원사업자 5000개, 수급사업자 9만5000개가 조사 대상이어서 하도급 조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도 다양하다. 이를 통해 하도급 거래관행 개선 여부를 점검하고 실제 법위반 혐의를 수집해 원사업자에게 자진시정을 요청하고 필요시 직권조사 업체를 선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그렇다면 올해 조사결과는 무엇을 가리키고
“포항이 철강단지와 결합해 랜드마크를 만들려면 어설픈 에펠탑 복제론 안된다 ‘스토리’를 담아낸 특화된 진품을 창조해야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얼마 전 경북 포항시가 철강도시의 랜드마크로 파리 에펠탑을 모방해 철강타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 승격 70년,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500억원을 투입하는 랜드마크를 계획한 것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서둘러 ‘구상 중인 단계’일 뿐이라며 물러섰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에펠탑의 가치를 모방하고자 한 고심은 이해하지만
“한국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불확실하지만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온 DNA가 우리 안에 있다 내년에도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금융인프라 강화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우리 경제는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에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인구감소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됨에도 청년실업률은 크게 증가하고, 가채부채 등의 여파로 인한 소비감소, 수출부진 등 경제 전반의 활력이 많이
“미분양 아파트 떠안기기, 연대보증 약정서 추가 요구,원사업자와 특수관계 회사의물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은경제적 이익 부당요구 금지 해당하도대 2배의 벌금·과징금 가능”‘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로 하여금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게 하거나 원사업자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의 수입차량을 구매하도록 하는 경우 또는 수급사업자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보증증권 이외에 연대보증 약정서를 추가로 받는 경우 하도급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에 해당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벌금을 받는다.’하도급법에서는 하수급인을 보호하기 위해 원사
“잠재된 리스크를 간과한 결과로 삼성의 갤럭시 노트7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리스크관리 비용이 수익성을 좌우함을 보여준다 건설산업의 리스크 관리는 시공과정에 집중돼 있다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려면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한다”삼성의 갤럭시 노트7의 판매와 생산 중단으로 적어도 11조원 이상의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했다. 소비자의 손해배상 소송, 주가 하락, 절차적 거래비용 등 간접적인 손실을 포괄하면 손실액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최순실 사건의 근거지인 ‘미르-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는 대박을 터뜨린 듯했지만 오욕의 나락으
“점점 어려워지는 국내 건설에 시장을 선도할 리더십이 부족하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고 있지만 해결사 역할은 남탓으로 돌린다 선수들의 잠재 역량을 믿고 혁신에 정면대응해야 한다”대한민국은 현재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국가를 리드해야 할 분들의 리더십 실종 혹은 실수가 5000만명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리더가 조직과 조직 내 사람을 믿지 못한 결과가 이토록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 조직의 힘은 리더의 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전쟁에서 장수가 장병의 무능력을 문제 삼을 때 이미 그 전투는 패배했다고 보는 게 맞다. 산업을 이끌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해 온 공정거래 정책은 이제 개별행위 시정으로 초점을 옮겼다 기업들도 규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굿 비즈니스 프렌들리 추구해야”정부의 모든 경제 정책과 제도, 법 집행은 시장(市場)과 호흡을 같이한다. 아니 같이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원의 투입, 규칙의 설정, 반칙기업 제재 등과 같은 정부 기능은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 전략적인 목표 설정,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 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고 결국 성과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양한
“인간사회에 한번 형성된 것은 관성, 즉 경로의존성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청탁관성을 깨려는 게 부정청탁금지법이다 고질적인 뒷문문화에서 벗어나 신뢰를 지향하는 새 방향성은 되돌릴 수 없는 거대 물결이다”경제학에서는 보통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인구, 근면한 노동, 자본축적, 교육, 기술혁신 등을 드는데, 그 이전에 ‘효율적인 제도’가 경제발전의 근본적 원천이라는 주장도 있다.‘인간사회에 한 번 형성된 것들은 외부로부터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관성, 즉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 때문에 쉽게 변화하
“세계경제포럼은 메가트렌드로 글로벌화 촉진, 환경·안전 문제, 인력난과 고령화를 제시했다 미래가 불투명한 한국건설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작금의 건설산업은 경제성장의 동인으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건설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띌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시중 부동자금이 제조업 등 설비투자 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주거용 건설투자로 집중된 결과다. 최근 몇 년 사이 주거용 건축투자의 급속한 증가가 건설투자의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