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원로 건설인들로부터 건설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듣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첫 번째 주자로 기획재정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의 수석고문직을 맡고 있는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김중겸 전 사장은 “건설업계에 입문하자마자 약 1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현장 일선을 오가면서 해외건설사들이 디벨로퍼(Developer)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나아갈 길을 정립하게 됐다”고 회고한다.그는 또 “기업의 크기는 오너의 생각의 크기와 비례한다”면서 “종합·전문건설 따질 것
연말연시를 맞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미약하지만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업황 BSI는 제조업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74,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올라 78을 기록했다. BSI는 한은이 전국 3000여 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제조업의 경우 자동차가 8포인트, 금속가공이 4포인트 올라갔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하락하는 등 영향으
지난 12월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들리는 ‘탕탕탕’ 소리에 창문을 열고 밖을 봤다. 소리가 나는 쪽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 현장에서는 공구를 활용해 골조를 올리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건설기계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휴일임에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인지, 근로자들은 쉬고 싶지만 억지로 현장에 나온 것은 아닌지 알 길은 없었으나 우리 건설업 종사자의 보이지 않는 활약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그러면서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건설업계에 갖고 온 선물이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방향을 완화 기조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국내 경제 성장세가 2%대 초반으로 올라서도 잠재 성장률 수준을 밑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목표 수준(2.0%)을 하회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경기 판단에 활용되는 ‘GDP 갭률(GDP갭을 잠재GDP로 나눈 비율)’의 마이너스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한은은 27일 발표한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1월 경기전망지수(SBHI)가 81.3으로 전월보다 2.9p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4p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경기침체와 비수기를 맞아 전월에 이어 새해 1월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기간의 전망지수에 비해서는 15개월만에 상승한 수치다.우선 제조업의 2020년 1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0.2p 하락하고 전년동월 대비 0.7p 상승한 82.0으로 조사됐다. 비
가계의 부동산 담보대출과 부동산 관련 기업의 대출 등 우리나라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부동산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7년 만에 몸집이 두 배 이상 불어났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부동산 익스포저는 200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관련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금융투자 상품 규모 등을 합한 수치다.부동산 익스포저는 2012년 1000조2000억원 규모였으나 7년새 두 배 이상 불어
올해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은 3곳 중 1곳(3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올해 대비 내년도(2020년) 용도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인건비 지급(39.6%), 구매대금 지급(3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R&D투자에 대한 응답률은 각 4.2%, 3.4%에 그쳤다.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업체들은 대출 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28
올해 3분기(7~9월)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한 4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26일 국토교통부는 3분기 건설공사 계약금액 집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공공공사 계약액은 토목과 건축이 모두 증가한 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2.7% 감소한 3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분야의 계약액은 전년도 대규모 화력발전소의 영향으로 0.3% 감소한 10조원을 기록했다. 건축 분야는 아파트 등 주거용은 감소했으나, 상업용과 관공서 건축 등이 증가하며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월 전망치가 90.3을 기록해 새해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90.0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기준선을 밑도는 수치이며, 12월 실적은 56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인 90.1에 그쳤다.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는 지속돼 내수(91.7), 수출(94.5), 투자(95.2), 자금(97.0), 재고(101.8), 고용(97.5), 채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18일 파업에 돌입하자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위기에 휩싸인 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소모적 습관성 투쟁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날카로운 비판도 가했다.최준영 대표는 담화문에서 “대표로서 더 참담한 것은 이번 과정에서 그동안 쌓인 우리 노사의 왜곡된 관행들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선 논리도, 명분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앞장섰다. 도대체 이게 무슨 계산법이냐”고 따져 물었다.노조가 기로에 선 업계의 처지를 되돌아봐야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170조원에 육박해 3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산업은행은 20일 공개한 ‘국내기업 설비투자 계획 조사’ 보고서에서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올해 잠정치(165조3000억원)보다 2.2% 증가한 169조원으로 제시했다.설비투자가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산은은 매년 10~11월 3000개 안팎의 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 계획 등을 조사한 뒤 통계 보정작업을 거쳐 추정치를 산출한다.작년 말 내놓은 2019년 전망치는 170조원이었다. 올해 잠정치(16
정부가 내년에 민간·민자·공공 등 3대 분야에 100조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등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경제 상황 돌파’에 맞추기로 했다. 특히 국민 생활안전을 위한 건설투자 확대와 지역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이 중점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4대 정책방향으로 △혁신동력 강화 △경제체질 개선 △포용기반 확충 △미래 선제 대응 등을 제시했다.우선 경제상황을 투자활성화로 돌파하기 위해 민간·민자·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 증가폭이 0.6%로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전문직별공사업체의 기업체당 매출액은 시설물유지관리 분야는 늘었지만 기반조성 및 시설물축조 분야는 감소해 업종별 차이가 두드러졌다.통계청은 18일 ‘2018년 기준 건설업 조사 결과(기업부문)’를 발표했다.지난해 건설 기업체 수는 7만5421개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체는 11만39개, 전문직별 공사업체는 6만4382개로, 각각 전년대비 4.0%, 4.3% 늘어났다.이들 업체의 지난해 건설공사 매출액은 39
내년도 건설현장에 내국인 근로자가 12만1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 근로자는 늘어 인력 충당에 당장 큰 문제는 없으나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한 정책과 내국인 육성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6일 건설동향브리핑에 발표한 ‘2020년 건설근로자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원은 내년 건설현장의 인력수요를 약 143만1000명으로 추산하고, 공급은 내국인 131만명, 외국인 20만 3000명으로 총 151만3000여 명으로 분석했다.내국인 공급
지난해 건설업체들은 경영지표 상 건설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장성 둔화가 나타났다. 다만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건설업체들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를 조사한 ‘2018년도 결산 건설업경영분석’을 18일 발표했다. 조사는 2018년 12월31일 현재 종합건설업 등록업체(1만2651개사) 중 적정한 재무제표를 제출한 1만75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조사결과, 건설매출액증가율은 분양수입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7.2%p 하락했다. 특히 3년 평균매출액
내년 경제성장률이 2.1%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20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1%로 제시했다.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올해 대비 소폭 반등할 것이나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호무역주의와 부채 리스크 등이 상존하는 대내외적 환경에서 소폭 반등하는 경기 흐름은 기저효과에 기인한 측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이어 “투자 확대를 제약하는 불확실성과 저물가 지속 등을 근거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7일 ‘2020년 건설 산업전망’을 발표하면서 “건설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이며, 실적 방향도 저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잔여 진행 공사의 기성을 바탕으로 등급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한기평은 2020년 건설업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금융규제 및 세제 강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으로 주택부문 하강 국면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 등급과 관련해선 개선된 실적 및 재무구조가 유지된 5개 업체의 신용등급을 상향했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앞으로 10년간 1만1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용노동부는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망을 제시하는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17일 발표했다. 전망은 격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가 6차 전망이다.전망에 따르면 건설 취업자 수는 2018년 203만4000명에서 2028년 202만3000명으로 10년 동안 1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21개 산업 가운데 감소인원 수는 △농업, 임업 및 어업(21만6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5000명) △교육
정부의 대·중소기업(원·하도급)간 불공정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법위반 업체의 실효성 있는 처벌과 시장감시 강화 등을 통한 공정거래 환경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16일 당정청은 ‘대중소기업 거래관행 개선 및 상생협력 확산 대책’ 발표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4대 정책목표와 16대 과제 추진을 약속했다. 주요내용을 살펴봤다.◇거래공정화 기반 조성=이번 발표에서는 우선 공정한 거래 기반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도급사 권리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벌점 경감사유를 정비하고 벌점 소멸여부
얼마 전부터 주변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생겨났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의 모든 보행신호가 동시에 녹색 신호로 바뀌어 보행자들이 직선은 물론 대각선 어느 방향으로도 바로 건널 수가 있다.‘X자형 횡단보도’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일본과 캐나다에서는 보행자들이 뒤섞여 지나가는 모습에서 착안해 스크램블 교차로(scramble intersection)라고도 하며, 영국은 X자형 횡단 (X Crossing), 미국은 대각선 횡단 (diagonal crossing)이라 불리고 있다.대각선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