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건설정책은 임금직불 등개인복지를 중시하고 강조한다이에 비해 산업체의 복지나경영수지개선대책은 내놓지 않아업계는 제도인프라 혁신을 요구해야 한다“보릿고개에 익숙했던 어린 시절에 비해 소득이나 생활수준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그런데 국민이 느끼고 있는 행복지수는 오히려 배고팠던 시절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흔히 배고픔은 참을 수 있어도 배 아픔은 참을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생각난다.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 주변과 비교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주원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쟁 없이도 누구나
“평화무드로 건설특수 기대는 크지만남북이 어떤 색깔의 건축을 만들지업계가 상상력을 동원한 적이 없다서로의 기술력·노동력·자재가 만나엮어낼 새로운 건축물을 보고싶다”어처구니없는 배경으로 밝혀졌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통일대박’은 건설업계를 설레게 했다. 좀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던 건설계로선 희망의 빛을 찾은 듯 들떴었다. 건설 대박이 곧 터질 듯 부풀었었다. 시계 바늘을 조금만 앞으로 돌렸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정상회담은 건설주의 주가를 올려놓았다. 이어 구체적인 수주액을 입에 올리는 등 한바탕 들
“한반도 평화가 현실화 된다면북한의 건설 수요는 고성장이 예상되나우리가 독점할거란 낙관은 금물이다주변국이 순순히 양보할리 만무하다우리 기업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남북 간 예상치 못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아무도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면 그 대가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러한 경협의 궁극적인 최종 단계는 세계경제 시스템에 북한경제가 들어오는 것이며 결국은 북한경제가 개방경제로 이행되는 것을
“대기업에 맞서 중기를 보호하기 위해중기협동조합에 힘을 실어주는법개정안 발의는 이해할 수 있지만이들의 장비와 재료를 받아 시공하는전문건설 애로 보완책도 세워야 한다”2017년 11월13일 전해철 국회의원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주요 내용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가격인상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 규정 적용을 배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공동사업이라 함은 중소기업들이 조합을 통해 생산, 가공, 수주, 판매, 구매, 보관, 운송, 환경개선,
건설업계는 약 20년 전부터 “제 값 주고 제 값 받자”고 외쳐왔다. 공공부문의 건설 비중과 규모가 축소되면서 ‘적정 공사비’의 확보가 더욱 절실해졌다. 건설업계가 계약 금액이나 실행 공사비가 아니라 ‘적정 공사비’로 지칭한 점에서 공사비가 알맞게 산정되지 못했거나 지급되지 못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건설 공사비의 적정 수준은 무엇으로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공정거래의 관점에서 ‘적정함’의 절대적인 수준을 산출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합리적인 요건은 고려할 수 있다. 적정 공사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공사
“한국의 근로시간은 OECD국 중 2위라국제위상을 감안해 단축은 필요하다하지만 추가비용에 눈감아선 안 된다정부의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 마련과업계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요구된다”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핵심 사항은 1주를 7일로 해 토요일과 일요일을 근로일수에 포함하고 1주당 노동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로시간 단축은 도입을 추진 중인 최저임금, 월 8일 근무 국민연금대상 인정 등과 함께 건설업에도 큰 변화를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중 핵심은업역체계 조정과 발주시스템 혁신이다이번만큼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혁신위원회가 장기적·지속가능한제도개혁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정부는 건설산업 업역체계 혁신을 통한 효율성추구, 일자리의 질 개선,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한 스마트 건설생산체계 조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창업지원, 고부가가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체제의 구축 등을 포함하는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러한 방안 중 업역체계의 혁신은 그간 무수히 정책의제로 등장했지만 세부 방안의 추진에서는
“청정에너지 사용에 불편함이 없고가격은 오르지 않는 마법의 정책을 새 정부의 장기 수급계획에 기대했다하지만 이번 발표엔 보이지 않는다통일 후 전력수급방안도 불확실하다”최근 에너지 공기업 임원이 전력에너지 수급과 미래 전략에 관해 발표하는 내용을 접하면서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전력에너지 관련 교육과 실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국내 전력체계에 대해서 일정 수준의 윤곽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2015년에 발표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내용도 관심 있게 봤다.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에너지정책 전환을 전면에 내
“도심 재생 공공개발은 재개발과 달리예전 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기억과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도시개발과 예술의 어긋남을 반성하며늦었지만 새로 손잡아 참 다행이다”도시 개발에 거센 새 바람이 분다. 도심을 벗어나 교외 개발에 열을 올리던 데서 도심 개발로 선회한 것이 그 첫 번째 바람이다. 도시가 나이들어가면서 생긴 변화다. 두 번째 바람은 도심 개발 방식에서 불고 있다. 옛 것을 갈아엎는 재개발 방식에서 재생 방식으로 돌아서고 있다. 세 번째, 도시 개발이 민간사업자, 지방정부 중심에서 점차 공공개발로 전환하는 바람이 불고
“원도급업체가 가장 겁내는 것이입찰참가자격 제한과 영업정지이지만벌점기준이 까다로워 실효성이 적다공정위가 불공정거래를 척결하려면벌점부과 기준부터 개정해야 한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포스코아이시티 및 강림인슈㈜에 대해 조달청, 국방부 등 43개 중앙행정기관 및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등 1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입찰참가자격의 제한을 요청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하도급법 제26조(관계 행정기관의 장의 협조), 동법 시행령 제17조(벌점 부과기준 등)의 규정에 따라 행해진 것이다.두 업체의 경우 최근 3년간 하도급법 위반에 따른 누산
“기존 제도적 구조와 기술 양태는건설환경의 변화에 따라변혁적 수준으로 전환돼야 한다이러한 변화의 핵심동인은건설산업 생산성 혁신에 있다”작금의 건설산업은 지속발전이냐, 쇠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저성장, 양적 성장의 구조, 생산성 저하, 칸막이식 업역체계, 원·하도급 구조에 따른 건설생산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등 기존의 건설산업을 지탱해 온 건설산업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변화의 조짐이 산업 전반에 걸쳐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그간 양적 대규모 성장과정을 뒷받침해온 건설산업 구조가 질적 소규모 생산에 적합한 구조로 전
“칸막이 철폐든, 시장진입 자유화든생산체계를 개선하려는 목적은생산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다단기적 이익 추구에 현혹되지 말고역량을 길러 고수로 키워야 한다”사람은 노인이 되면서 고집스러워진다고 한다. 체력과 인지력이 약해져서 자기 방어기제가 발동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추가적인 학습과 응용 능력이 저하되면서 과거의 전성기를 재현하거나 능가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과거의 업적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존재감의 발로일 수도 있다. 만일 어떤 어르신의 고집스러움이 자기 존재의 최소한의 버팀목이라면 이 어르신에게 자기 개발이나 변화를 요구하는 일은
“한국건설이 안팎 위기를 극복하려면미래 방향성의 청사진이 필요하다지금처럼 정부·학계·대기업·중기가서로 다른 목소리만 내선 안 되며머리를 맞대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한국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주력산업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 산업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위치하는 샌드위치를 탈출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우리 산업이 중국의 빠른 추격을 받으면서도 선진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이 본질인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산업 단계를 넘어 한국 경제 전반의 문제이다. 한국경제
“독창적 쇼로 위기를 돌파한 바넘이한국건설에 주는 교훈은 크다건설의 어려움을 외부에서 찾기보다스스로 잠재된 시장을 상품화하고매력을 마케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최근에 본 사실 같지 않은 영화가 필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필자가 같은 영화를 두 번 본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제목은 ‘위대한 쇼맨’이다. 지상 최대의 쇼라는 서커스를 성공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상 최대 쇼를 성공시킨 미국 P. T 바넘은 실존인물이다. 바넘은 19세기말 사람으로, 영화 배경은 세계 대공황이었던 1929년 전후 미
“산업 간의 경계조차 허물어지는 때종합·전문업종의 구분은 비효율적건설체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전문건설도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기술역량 등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말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설산업 생산체계 선진화의 일환으로 칸막이 식 업무영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기술 활용과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안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헤쳐 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2016년 국토연구원 건설업체 설문조사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집방’ 방송프로그램이 성공 못했다집을 소유, 매매로만 생각하기에집이 주는 아늑함, 행복을 못 느낀다이 틀을 깨야 주택정책이 바로 선다”‘집방’이란 신조어가 방송가를 떠돈다. 먹을 것을 요리하고, 맛집을 찾고, 맛을 음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먹방’이라 통칭하던 것을 떠올리면 집방의 의미도 짐작이 가능해진다.집을 평범한 사람이 디자인해 짓거나, 집 내부를 고쳐 예쁘게 만들거나, 집을 널리 알려 자랑하는 일 따위를 담는 방송 프로그램을 집방이라 부른다. 먹방이 유명 셰프를 탄생시키고, 맛집을 널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한 선결과제는 중기 성장을 막는각종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는 것이다”작년 한 해 우리 경제는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침체 우려, 가구당 평균 7000만원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은 다소 어둡다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고 소득주도성
“기술자료 탈취 인정범위를 넓힌 것과하도대 조정신청·협의 대상 사유를공급원가 변동으로 확대한 것은수급업자에게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의문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일부개정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하도급법’)을 지난달 16일 공포했다. 개정된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기술자료의 인정범위를 현행 ‘상당한 노력’에서 ‘합리적인 노력’에 의해 비밀로 유지된 자료로 확장, 둘째, 하도급대금 조정신청·협의 대상사유를 현행 ‘원재료의 가격변동’에서 ‘목적물 등의 공급원가의 변동’으로 확대, 셋째, 원사업자가 정당한 사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업역·업종별로 경직된 생산체계를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바꿔야 한다또 시공 부문의 종합·전문 분야에서기능중심의 계약구조로 전환해야 한다”올해 들어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득주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시적인 노력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을 각 산업분야에 접목하고자 관련 부처는 이에 대한 정책방향과 실천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건설 산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건설 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매우 단기적인 성과를 보이고
“건설산업이 불공정 오명을 씻으려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부당한 설계변경·하도대 미지급 등다양한 갑질이 유발되는 것은의사결정이 몰래 이뤄지기 때문이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정보’와 ‘연결성’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화, 사물인터넷, 로봇화 등이 산업의 지형과 차원을 혁신시키기 위해서는 유효한 대량의 정보를 수집, 가공, 분석, 유통, 응용의 과정을 통해 가치가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정보를 매개로 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얼마나 긴밀하고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산업의 흥망성쇠가 좌우될